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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및교육/세계속 명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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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의 마음의 감기를 치유하는 명화]프리드리히 ‘북극해’ [이주은의 마음의 감기를 치유하는 명화]프리드리히 ‘북극해’ ■삶에 지친 그대..“춤 한번 추실래요?” 인사동 찻집에서 모과차 한 잔을 마시면서 쉬고 있는데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어설픈 역술가가 무료로 사주팔자를 봐준다고 했다. 됐다고 했지만 벌써 앞자리에 앉아서 생년월일을 받아 적고 있었다. 필자에겐 물이 부족하니, 물가에 살거나 아니면 집에 수족관이라도 두라고 권했다. 그래야 건강하고 성공한단다. 역에서 말하는 ‘물’의 의미와는 별개지만, 실제로 요즘 들어 물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었다. 필자가 말하는 물기란 유머를 의미한다. ‘Humor’는 라틴어로 액체와 즙을 뜻하며, 재치라기보다는 기분과 관련된 단어였다. 서양에서는 체질에 물기가 적절해야 자신도 재미나게 살고 다른 사람도 웃게 해 준다고..
[미술여행](제6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6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영화 "프리다"는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를 다룬 작품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멕시코 여배우 셀라 헤이엑이 주역을 맡았다. 프리다의 이야기 흐름은 간명하고, 불필요한 도발이나 뒤틀림을 시도하지 않아 관객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영화에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그것은 어쩌면 프리다의 삶 자체가 아무 가공 없이 이야기로 옮겨도 될 정도로 격정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 예술가의 작품과 생애를 이해하는데 이러한 영화는 우선 손쉽게 예술가들과 삶과 예술의 일단을 이해하고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고통이나 내적인 혼란은 때로 화가들에게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일반 관객 입장에서는 화가의 창조성이나 천재성을 헤아리는 것보다는 그들의..
[미술여행](제5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5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신 표현주의 화가로 널리 알려진 쥴리앙 슈나벨(Julian Schnabel, 1951- )이 감독하고 미술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바스키아」는 1988년 마약 남용으로 요절한 뉴욕의 젊은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불꽃같은 생애를 그렸다. 국내에서도 회고전이 열린 바 있는 바스키아는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유명한 미술품 콜렉터이기도 한 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워홀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가 슈나벨은 쿠바의 게이작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일생을 다룬 전기를 다룬 「비포 나잇 폴스 : 20세기의 사드, 레이날도 아레나스」를 감독하여 2000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밖에 영화 ..
[미술여행](제4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4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화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 요즘 제작된 영화로는 크리스토퍼 햄튼 감독의 「캐링턴」(Carrington,1995년작),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서바이빙 피카소」 (Surviving Picasso,1996년), 화가 겸 감독인 줄리안 슈나벨이 낙서화가로 유명한 화가 바스키야(Jean Michel Basquat, 1960-1988)의 생애를 다룬 「바스키아」(Basquiat, 1996년), 그리고 영국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의 생애를 다룬 「사랑은 악마」(Love is the Devil) 등이 있다. 「토털 이클립스」등의 시나리오를 쓴 햄튼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캐링턴」은 영국의 여류화가 레오노라 캐링턴(1917~..
[미술여행](제3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3회) 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반 고흐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한 책만큼이나 영화도 많다. 로버트 올트먼 감독의 1990년작 「빈센트와 테오」부터 폴 콕스 감독의 만화영화 「빈센트」까지 10여 편을 헤아릴 정도로 많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영화들이 대부분 대중적이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용 혹은 예술 영화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반해 최근 시도되고 있는 영화들은 예술가로서의 범상치 않음 보다는 일상의 삶을 살아야 했던 미숙하고 결점 투성이 인 인간적인 천재로서의 화가들을 다루고 있다. 아무튼 우리에게 영화로서도 가장 친근한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Vicent Van Gogh, 1853-1890)이다. 그의 영화 중 「열정의 랩소디」는 그가 아를르에 머물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
[미술여행](제2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2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최고의 수작을 들라면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진정으로 영화와 화가가 만나서 예술의 절정으로 보여주는 자신의 신에 대한 열정을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희구했던 러시아의 이콘화가 안드레이 류블로프(Andrei Roublev, 1370-1430)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드는데 필자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와 미술, 화가와 만난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이 영화는 세계의 거장이라 일컫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ij, 1932-1986)가 감독한 화가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안드레이 류블로프」(1966년)이다. 그는 러시아 15세기 성상화가로 수업과정과 그의 신앙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화가의 삶과 영혼..
[미술여행](제1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1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영화는 애당초 픽션을 바탕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삶과 운명을 예술에 헌신했던 미술가, 화가들의 삶은 픽션처럼 우리의 일상과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천상의 것이거나 지옥에서 천형을 치르는 그것과 닮아 있어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어왔다. 사실 예술가들의 삶은 천재의 그것이자 한편으로는 버림받은 운명의 이단아들의 삶이기도 했다. 그들의 존재하는 삶의 모습은 자신의 예술에 대한 광적인 집착에 이르면서 우리를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미술가들의 삶과 미술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의 역사는 깊다. 1930년대「렘브란트」(Harmenszoon van Rijn Rembrandt,1606-1669)를 시작으로, 많은 화가들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었고 스크린을 통해 우..
[살아있는미술관]살아있는 미술관 5부 '생각하는 미술' [살아있는미술관]살아있는 미술관 5부 '생각하는 미술' - 생각하는 미술 - 5부 '생각하는 미술'에서는 20세기 초부터 21세기를 장악했던 표현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플럭서스, 포스트모더니즘, IT ART 의 세계를 알아보는 장이다.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근대, 현대미술계를 주름잡았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20세기는 세계 1,2차 대전으로 인한 사회경제의 대 공항, 공산주의 붕괴, 미디어 혁명, 대량생산 가능과 소비로 인해예술이 급격한 침체기를 겪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가들은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작가마다 독특한 표현방법을 찾아 자신만의 예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클림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