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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전시회

[미술전시]이창진조각展

이창진조각展

'채집된 물 채집된 형상_Collected water-Collected shape'


우유 씨리즈 중 / 52 * 234 * 167cm / 스티로폼에 드라이비트 (2008)



2008년 4월 18일(금) ~ 4월 28일(월)

소울아트스페이스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1동 485-13

www.soulartspace.com



큰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물 천분의 일 C / h87cm / 폴리 (2007)  

   우유 씨리즈 / 116 * 52 * 22cm / 석고 (2008)

   누운 물 / 143cm / 폴리 (2007)


물은 담기는 그릇의 모양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중력, 표면장력. 그런 거창한 개념의 힘이 아니더라도, 테이블 위에 놓인 뜨거운 커피는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의 발자국에도 흔들린다. 나의 작업은 이런 불확정의 형상을 채집하고, 만드는 것이다. 그 일의 도구로는 몇 천분의 일초의 눈을 가진 카메라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문제로 디지털 카메라를 쓴다.) 수조에 물, 또는 우유를 담아놓고 컵으로 붓기도 하고, 흩뿌리기도 하고, 한 방울씩 떨어뜨리기도 하면서 한 번에 수백 장씩 혹은 그 이상의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모아진 사진은 또 다시 선택되고 확대되고 잘려져 작업의 원형이 된다. 마지막으로 나는 그것을 재현한다.


드롭워터 씨리즈 / h37cm / 석고,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큰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물 천분의 일 A / h75cm /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겐조(광고사진으로 만듦) / 34 * 21 * 16 / 석고 (2007)

   물 천분의 일 B / 85 * 18 * 54cm / 겔코트 (2007)


나의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형상의 도출이라는 단계에서 직접적으로 개입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이런 몽실몽실하고 비규칙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오히려 나의 눈과 생각은 일종의 제한을 주는 굴레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런 작업을 시작할 시기에 내가 만든 것은 무게중심과 안정성 그리고 방향이라는 것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었다.


왼쪽부터

   솟는 물 씨리즈 C / h84cm /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솟는 물 씨리즈 D / h139cm /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솟는 물 씨리즈 A / h155cm /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솟는 물 씨리즈 B / h148cm / 폴리에 차량용 도색 (2007)

 

테이블 씨리즈 / lifesize / 방부목 프레임에 투명폴리 (2007)


여담이지만 작업을 하며, 나는 이직도 덩어리가 풍만하고, 표면이 매끈거리며, 단단하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내 눈앞에서 나의 손에 만져지는 것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것은 다른 어떤 말로 가로막아 버리거나 초라해 보이게 할 수 없다. 왜냐면, 실제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작업광경

   우유씨리즈 / lifesize / 석고(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