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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전시회

[여름방학미술전시]와! 방학이다 전시장 가자

[여름방학미술전시]와! 방학이다 전시장 가자

여름방학을 겨냥한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관람을 통한 학습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초청으로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미술교육학자 그레엄 설리반(58)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엔 꼭 그 경험을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이용하고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체험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그 경험을 집에 갖고 가서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볼 만한 전시를 소개한다.

◇명화도 보고 숙제도 하고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보테로 전시가 제격이다. 뚱뚱함의 미학을 추구하는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작품을 통해 해학 속 삶의 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르누아르 전시도 좋다. 행복한 그림을 그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행복을 느껴보시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은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 등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웃으면서 즐겨요
갤러리 세줄의 '퍼니퍼니'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스티커로 재현한 최잔, 색색의 하이힐 굽을 말의 뒷다리 모양으로 표현한 김민형 등 작가 8명의 익살스런 작품이 전시된다. 목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소도 웃고 말도 웃고 우(牛)하하∼' 전은 코믹한 캐릭터의 소 목조각을 통해 희로애락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온가족이 함께해요
가일미술관의 '컴 투 가족-숨은 마음 찾기'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하는 '경북 민속마을 여행'은 의성 사촌마을과 영양 두들마을 민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가족 체험 코너. 삼성미술관 리움의 패밀리 워크숍 '동그라미를 찾아요', 서울올림픽기념관의 '라이드애니메이션' 전시도 가족 나들이로 괜찮다.

◇직접 체험해 보세요
헬로우뮤지엄의 '헬로우 묵.지.빠.Ⅱ'는 한국화를 감상하고 직접 그려볼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의 '버릴 것은 없어요'는 폐품을 예술작품으로 재활용한 정크아트를 손수 만들어 보는 체험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의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은 세계적인 그림작가 딕 브루노의 '미피' 원화를 관람하고 체험 워크숍 '미피디자인스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