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르누아르전시]'행복한 그림'-르누아르가 온다
국내 첫 회고전..유화 71점 포함 118점 전시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격변기를 거친 대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비극을 그리지 않은 화가다.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예술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미술 작가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벽에 장식으로 걸 그림은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게 르누아르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화려한 빛과 색채로 늘 행복을 담은 듯하다.
르누아르는 말년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을 만큼 그림 그리기를 즐겨 남겨놓은 유화 작품만 따져도 5천여점에 달할 만큼 피카소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다작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이 28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007년 모네, 2008년 반고흐에 이어 인상주의 대가를 소개하는 세 번째 전시로 기획됐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공공미술관과 개인소장 작품 118점을 모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서순주 커미셔너는 "전시작 중 유화는 71점으로 전체 작품의 총 보험가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이미지는 봤을 법한 르누아르의 대표작들도 포함돼있다.
예를 들면 '도시무도회'와 한 쌍으로 제작된 1883년작 '시골무도회', 인상파 흔적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1876년작 '그네' 등이다.
또 1892년작 '피아노 치는 소녀들'은 일상의 행복을 전하려는 르누아르의 주제 의식이 뚜렷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4점이 제작됐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될 그림은 오랑주리미술관이 소장한 미완성작이다.
1909년작 '광대복장을 한 코코'는 르누아르가 자신의 막내 아들에게 광대 복장을 입혀 그린 그림이고 일명 '햇살 속의 누드'로 불리는 '습작. 토르소, 빛의 효과'는 르누아르가 제2회 인상파전에 출품했던 그림이다.
후에 영화감독이 된 둘째 아들의 어린 모습을 그린 '장 르누아르의 초상', 배우 출신 며느리를 그린 '꽃 장식 모자를 쓴 데데', 자신을 포함해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주로 다룬 화상 폴 뒤랑-뤼엘의 딸을 담은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 등 대부분 전시작은 르누아르의 장기인 인물화와 누드화로 꾸며진다.
누드화 중 대표작은 르누아르의 집에서 보모로 지내며 그림 모델로도 많이 선 가브리엘을 그린 1906-1907년작 '누워있는 여인의 누드, 가브리엘', 1907년작 '쿠션에 기댄 누드, 대형 누드' 등을 들 수 있다.
전시작 중 1892년작 '바위에 앉아있는 욕녀'를 비롯해 6점은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 거의 전시되지 않았던 그림들이라고 한다.
일부 풍경화와 정물화, 판화,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들도 볼 수 있다.
르누아르가 말년에 친하게 지낸 후기 인상주의 화가 알베르 앙드레가 르누아르의 작업 모습 등을 그린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서순주 커미셔너는 "이번 르누아르전은 12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던 1985년 파리 그랑팔레의 회고전 이후 질과 양적인 면에서 최대 규모로 당시 그랑팔레의 관람객은 79만명에 달해 프랑스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전시작 중 12점은 9월20일 개막하는 파리 그랑팔레의 또 다른 르누아르전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린이 8천원,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2천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renoirseoul.com) 참조.
국내 첫 회고전..유화 71점 포함 118점 전시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19세기 후반 미술사의 격변기를 거친 대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비극을 그리지 않은 화가다.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예술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현대미술 작가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벽에 장식으로 걸 그림은 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게 르누아르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화려한 빛과 색채로 늘 행복을 담은 듯하다.
르누아르는 말년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을 만큼 그림 그리기를 즐겨 남겨놓은 유화 작품만 따져도 5천여점에 달할 만큼 피카소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다작 화가 중 한 명이다.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이 28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007년 모네, 2008년 반고흐에 이어 인상주의 대가를 소개하는 세 번째 전시로 기획됐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공공미술관과 개인소장 작품 118점을 모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서순주 커미셔너는 "전시작 중 유화는 71점으로 전체 작품의 총 보험가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이미지는 봤을 법한 르누아르의 대표작들도 포함돼있다.
예를 들면 '도시무도회'와 한 쌍으로 제작된 1883년작 '시골무도회', 인상파 흔적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1876년작 '그네' 등이다.
또 1892년작 '피아노 치는 소녀들'은 일상의 행복을 전하려는 르누아르의 주제 의식이 뚜렷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4점이 제작됐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될 그림은 오랑주리미술관이 소장한 미완성작이다.
1909년작 '광대복장을 한 코코'는 르누아르가 자신의 막내 아들에게 광대 복장을 입혀 그린 그림이고 일명 '햇살 속의 누드'로 불리는 '습작. 토르소, 빛의 효과'는 르누아르가 제2회 인상파전에 출품했던 그림이다.
후에 영화감독이 된 둘째 아들의 어린 모습을 그린 '장 르누아르의 초상', 배우 출신 며느리를 그린 '꽃 장식 모자를 쓴 데데', 자신을 포함해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주로 다룬 화상 폴 뒤랑-뤼엘의 딸을 담은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 등 대부분 전시작은 르누아르의 장기인 인물화와 누드화로 꾸며진다.
누드화 중 대표작은 르누아르의 집에서 보모로 지내며 그림 모델로도 많이 선 가브리엘을 그린 1906-1907년작 '누워있는 여인의 누드, 가브리엘', 1907년작 '쿠션에 기댄 누드, 대형 누드' 등을 들 수 있다.
전시작 중 1892년작 '바위에 앉아있는 욕녀'를 비롯해 6점은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 거의 전시되지 않았던 그림들이라고 한다.
일부 풍경화와 정물화, 판화,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들도 볼 수 있다.
르누아르가 말년에 친하게 지낸 후기 인상주의 화가 알베르 앙드레가 르누아르의 작업 모습 등을 그린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서순주 커미셔너는 "이번 르누아르전은 12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던 1985년 파리 그랑팔레의 회고전 이후 질과 양적인 면에서 최대 규모로 당시 그랑팔레의 관람객은 79만명에 달해 프랑스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전시작 중 12점은 9월20일 개막하는 파리 그랑팔레의 또 다른 르누아르전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린이 8천원, 청소년 1만원, 성인 1만2천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renoirseoul.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