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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도서

[미술도서]미술, 아는게 '돈'

미술, 아는게 '돈'…
  • [스포츠월드] 미술품이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각광받으면서 아트펀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막상 그림에 투자하려고 해도 초보 컬렉터가 누구의 작품을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미술투자 성공전략-전문 아트 딜러의 미술 투자의 노하우’(마로니에북스)는 초보 컬렉터를 위한 기초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미술품 투자 방법서다. 서울옥션 근·현대 미술품 스페셜리스트 출신 이호숙씨가 미술시장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토대로 엮었다. 그림에 대한 기본 정보·이슈와 함께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 유명 작가별 대표 작품의 가격 형성을 분석했다. 미술투자 상식을 일문일답으로 구성해봤다.

    -그림 값을 결정하는 요인은.

    ▲객관적인 요인으로는 제작연대, 소재, 재료, 기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그림값을 산출하는 주관적인 요인은 안목(보편적인 감성, 작품의 완성도)과 경험이다. 유독 인기가 있는 작품은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더 많다.

    -아트켈렉팅과 아트펀드의 차이는.

    ▲아트켈렉팅은 개인이 자신의 안목으로 자기 취향에 맞는 작품을 사는 것이다. 반면 아트펀드는 그림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접근한다. 어느 작품을 사는 것이 가장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는지 판단하는 전문가 그룹이 있다.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 이번 서울옥션 경매에서 10억원에 팔렸다. 서울옥션 제공

    -김환기의 작품은 왜 고가로 팔리는가.

    ▲한국의 모더니즘을 이끌었던 김환기는 각각의 소재마다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시기별 완성도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제작연대와 소재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인다. 1955∼1956년에 그린 ‘항아리’는 케이옥션에서 1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에서 실패하지 않으려면.

    ▲미술시장은 소문만으로도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 경매에 들어서기 전에 전문가나 경험 많은 컬렉터에게 자문하는 게 좋다. 먼저 상한선을 정하라. 그리고 최고 응찰에 응하고 싶지 않을 때 당당하게 의사를 전달하자. 낙찰가를 확인해 그림 가격에 대한 감각을 키우자. 마로니에북스, 1만3000원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