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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도서

[도서]명화로부터 배우는 ‘CEO 덕목’

명화로부터 배우는 ‘CEO 덕목’
그림 읽는 CEO /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중절모 쓴 남자들이 떠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겨울비’, 고무풍선처럼 부푼 보테로의 여체 이미지. 그리고 동자승들이 목욕하는 여성들을 훔쳐보는 신윤복의 ‘단오풍정’, 뚜렷한 형태 대신 직선과 색면뿐인 몬드리안의 추상화…. 동서고금의 친숙한 명화에는 당대의 고정관념, 시류, 사회적 금기를 너머 새로움을 갈망한 작가의 상상력과 창작의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남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미술작가의 작업과 현대 최고경영자(CEO)나 직장인이 갈망하는 창의성의 요소를 접목해 자기개발 및 경영이론의 관점에서 명화에 다가선다.

미켈란젤로, 피카소, 달리, 정선, 안창홍 등의 작품에서 상상력 발휘, 역발상, 비주류의 재발견, 무의식과의 조우, 전통에의 도전 등 앞선 CEO다운 덕목을 짚어내는 저자. 자화상을 그리며 자기성찰한 렘브란트처럼 ‘지기(知己)’하면서, 모딜리아니, 리히텐슈타인처럼 스스로를 브랜드화하고, 고흐, 프리다, 뭉크처럼 고난 앞에 무릎 꿇지 말라고 제안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