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문화예술 분야 전망
|
“순수·고유성으로 경쟁력 갖춰야”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젊은층이 생각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최고 유망 분야가 ‘문화콘텐츠 유관 산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22∼25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5-34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이며, 21세기를 이끌 우리나라의 신성장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유관 산업을 꼽은 응답자가 27.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문화콘텐츠 분야로는 영화 23.7%, 방송 20.1%, 음악 17.9%, 인터넷 및 모바일 콘텐츠 11.4%, 애니메이션 11.0% 등이 꼽혔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분야에서 이명박 정부에 희망하는 사항은 ‘청년실업 해소’ 30.9%, ‘수출 및 매출 증대를 통한 국민소득 증가’ 22.5% 등의 순이었다.
정권교체, 이명박정부의 출범으로 문화예술계의 구도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게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런 변화는 지난 김대중·노무현정부의 사례에서 감지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민예총 문화연대 등 진보계열 단체와 인물들이 속속 문화예술계를 점령해, 기존 문화예술계 주류세력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었던게 사실이다.
이 상황이 다시 되돌려질 수 있게 됐다는게 문화원과 예총 등 보수계열 단체들의 기대다.
그러나 상대적 박탈감은 줄어들게 됐지만 보수계열 단체와 인사들이 예전처럼 기득권을 행사하는 시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기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사회가 세계화로 개방된 상황이고, 경제논리가 문화예술계분야에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예전처럼 일방적인 기득권을 지니는 토양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단체든 개인이든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어야 자신들의 존재성을 확인하는 시대로 급속히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문화예술계가 한국을 대표하고 주도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존립의 기반을 분명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릉대대학원장을 지낸 서양화가 한기주교수(미술학과)는 “지난 두 정권이 지나치게 진보계열을 강조해 문화예술이 사회변화의 첨병역할로 변질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히고 “이제는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적 잣대를 버리고 문화예술 자체의 순수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여야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큰 방향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선진화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문화정책의 실천방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문화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만큼 대선 공약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중심이었다.
실제로 새 정부조직에서 문화광광부는 예전에 비해 규모가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됐고 국정홍보처도 흡수했다.
연기자 출신의 유인촌(56) 중앙대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로 발표돼“현장에서 오래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유 내정자가 창의적인 정책 추진에 적합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유 장관 내정자는 배우 등 현장 예술인은 물론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등 행정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균형 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창의력이 중요한 문화 예술 현장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유 내정자의 경험이 콘텐츠나 문화예술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에서는 유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오래 보좌해온 만큼 문화예술 정책수립에서 원활한 의사 소통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 일부에서는 유 장관내정자가 이끄는 유시어터가 2004년 평창군 봉평면 옛 덕거초교에 개설한 ‘달빛극장’을 거론하며 기대감도 내보이고 있다.
극장 개장 이후 매년 9월 효석문화제에 맞춰 열고 있는 ‘봉평 달빛극장 페스티벌’과‘대관령 한우’ 홍보물에 유 장관내정자가 무료로 나섰던 인연을 들어 강원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순 도예총회장은 “지난 20일 한국예총 대표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면담’에서 문화예술계의 희망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일선 자치단체에도 이런 분위기가 빨리 스며들어 강원문화예술이 시대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용호선기자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젊은층이 생각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최고 유망 분야가 ‘문화콘텐츠 유관 산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22∼25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5-34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이며, 21세기를 이끌 우리나라의 신성장 산업으로 문화콘텐츠 유관 산업을 꼽은 응답자가 27.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문화콘텐츠 분야로는 영화 23.7%, 방송 20.1%, 음악 17.9%, 인터넷 및 모바일 콘텐츠 11.4%, 애니메이션 11.0% 등이 꼽혔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분야에서 이명박 정부에 희망하는 사항은 ‘청년실업 해소’ 30.9%, ‘수출 및 매출 증대를 통한 국민소득 증가’ 22.5% 등의 순이었다.
정권교체, 이명박정부의 출범으로 문화예술계의 구도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게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런 변화는 지난 김대중·노무현정부의 사례에서 감지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민예총 문화연대 등 진보계열 단체와 인물들이 속속 문화예술계를 점령해, 기존 문화예술계 주류세력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었던게 사실이다.
이 상황이 다시 되돌려질 수 있게 됐다는게 문화원과 예총 등 보수계열 단체들의 기대다.
그러나 상대적 박탈감은 줄어들게 됐지만 보수계열 단체와 인사들이 예전처럼 기득권을 행사하는 시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기원 책임연구원은 “우리 사회가 세계화로 개방된 상황이고, 경제논리가 문화예술계분야에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예전처럼 일방적인 기득권을 지니는 토양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단체든 개인이든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어야 자신들의 존재성을 확인하는 시대로 급속히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문화예술계가 한국을 대표하고 주도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존립의 기반을 분명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릉대대학원장을 지낸 서양화가 한기주교수(미술학과)는 “지난 두 정권이 지나치게 진보계열을 강조해 문화예술이 사회변화의 첨병역할로 변질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히고 “이제는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적 잣대를 버리고 문화예술 자체의 순수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문화예술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여야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문화관광부 관계자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큰 방향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선진화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문화정책의 실천방안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문화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만큼 대선 공약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중심이었다.
실제로 새 정부조직에서 문화광광부는 예전에 비해 규모가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됐고 국정홍보처도 흡수했다.
연기자 출신의 유인촌(56) 중앙대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로 발표돼“현장에서 오래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유 내정자가 창의적인 정책 추진에 적합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유 장관 내정자는 배우 등 현장 예술인은 물론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등 행정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균형 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창의력이 중요한 문화 예술 현장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유 내정자의 경험이 콘텐츠나 문화예술 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에서는 유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오래 보좌해온 만큼 문화예술 정책수립에서 원활한 의사 소통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 일부에서는 유 장관내정자가 이끄는 유시어터가 2004년 평창군 봉평면 옛 덕거초교에 개설한 ‘달빛극장’을 거론하며 기대감도 내보이고 있다.
극장 개장 이후 매년 9월 효석문화제에 맞춰 열고 있는 ‘봉평 달빛극장 페스티벌’과‘대관령 한우’ 홍보물에 유 장관내정자가 무료로 나섰던 인연을 들어 강원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순 도예총회장은 “지난 20일 한국예총 대표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내정자 면담’에서 문화예술계의 희망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일선 자치단체에도 이런 분위기가 빨리 스며들어 강원문화예술이 시대에 부응하는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용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