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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

[문화마케팅]'훈민정음-모나리자 하늘서 만나다'

'훈민정음-모나리자 하늘서 만나다'

대한항공, 홍보 항공기 래핑 과정 공개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서비스 런칭 기념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대한항공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를 기념해 만든 홍보 항공기(B747-400)의 래핑(wrapping) 과정을 20일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 런칭을 기념해 훈민정음으로 만든 '모나리자 항공기' B747-400를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해 운항 중이다.

9일간의 작업시간이 소요된 이 래핑작업은 모나리자 형상 주변의 훈민정음을 항공기 전용 페인트로, 모나리자 형상은 특수 필름으로 처리했다.

이 홍보항공기는 '최고의 만남'을 상징한다. 훈민정음은 우리나라 최고 문화유산이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루브르박물관의 대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과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박물관 강당에서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한 한국어 안내 발표 행사를 갖고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서비스는 대한항공이 루브르 측에 작품 해설 장비의 현대화 작업을 후원하면서 성사됐다.

한국어 해설은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에 이어 7번째로, 우리말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연간 8만여명의 한국인 관람객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등 루브르 박물관의 명작들을 한국어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측은 "120년이 넘는 오랜 우호적 수교 관계를 자랑하는 한국과 프랑스가 더욱 친밀하고도 왕성한 교류를 할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그룹 창업주 고(故) 조중훈 전 회장과 조양호 회장은 2대에 걸쳐 프랑스 정부가 외국 민간인에게 주는 '레종도뇌르-코망되르' 최고 훈장을 받는 등 프랑스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조중훈 전 회장은 1973년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협력 창구인 한불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양국 경제협력에 힘썼으며, 77년에는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너럴과 국내 최초 한불 합작 금융회사인 한불 종합금융(현 메리츠종합금융㈜)을 설립했다.

조 전 회장은 레종도뇌르-코망되르(1982) 외에도 77년 프랑스 일등공훈 국민훈장, 90년 레종도뇌르-그랑오피시에, 96년 오르드르 나소날 뒤 메리트 등의 훈장을 프랑스 정부로부터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한불최고경영자클럽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 레종도뇌르-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