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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재테크

[미술투자][미술재테크]미술품 투자와 감상방법(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자)

 미술품 투자와 감상법 -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자


마릴린먼로, 제임스 딘, 오드리 헵번, 마오쩌둥, 체게바라, 앤디워홀, 미키마우스, 모나리자. 이들은 세계 미술시장의 톱스타들이다. 대륙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어느 나라나 그림의 중요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작가 중의 한사람인 앤디워홀의 마릴린먼로의 초상화가 100억이 넘고, 우리나라에서 인기 높은 젊은 작가 김동유가 그린 마릴린먼로 큰 작품이 1억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예술로서의 미술품을 구매하는 것인지 투자가치로서의 상품을 사는 것인지 잘 모르는 시대가 되었다. 좋은 미술품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종의 유행처럼 비슷한 이미지의 미술품들이 난무하는 것은 시대를 앞서나가지 못하는 현장의 모습이다.


팝아트라는 것이 기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익숙함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흥과 시각적 쾌를 제공하는 것에 중요한 덕목이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소화해 낼 수 있는 형태의 것으로 사회적 문제나 개념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얼마 전 폐막한 아시아프(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 구 서울역사)의 미술품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지니고 있었다. 30세 이하의 777명의 젊은 예술인들이 참여했다고 하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극히 보통의 이미지 미술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젊은 예술인들까지 익숙한 이미지를 작품에 활용하는 것을 보면 팝아트가 시절의 경향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미술품 애호가이거나 예술 생산자 이거나 상관없이 선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지금 당장에는 다소 낯설고 어색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로 생각한다면 새로운 미술품에 눈길을 돌려볼 만하다.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이 35세,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가 27세의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하였으나 세기적 화가가 된 것. 음악을 전공하고서도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가 된 백남준(1932-2006), 미술품 한 점에 1300억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잭슨폴락(Paul Jackson Pollock, 1912-1956) 등이 국제적 명성을 지닌 예술가로 알려진 이유 중의 하나는 언제나 새로운 실험정신에 매진하는 예술가였다는 점이다. 물론 고흐가 밀레의 작품에 매료되어 그의 많은 작품을 모사한 바는 잘 알려져 있지만 고흐 나름의 독특한 필법을 구사하여 같은 그림이라 볼 수는 없다. 예술에 있어서 새롭다는 것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나 그림 그리는 형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것에 대한 의미와 해석을 달리하여 드러내는 것, 새로운 생각을 제공할 수 있는 단초의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인성의 작품 ‘떠오르다’는 일반적 표현 양식에서 벗어난 인물을 통해 개인적 감성과 우리시대의 초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존하면서도 공존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허무함을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