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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공공미술

[공공미술]서울의 상징 ‘해치(獬豸)’로 선정

[공공미술]서울의 상징 ‘해치(獬豸)’로 선정

글로벌 Top10 도시 서울의 얼굴이 될 상징 아이콘으로 서울의 600년 역사와 함께해온 친숙한 동물 ‘해치’가 결정됐다.

서울시는 서울만의 고유한 특징과 이미지를 담은 독창적 상징 아이콘 선정을 위해 시민과 외국인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호감도 높은 서울의 상징요소를 조사·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상징력과 활용력이 가장 뛰어난 ‘해치’를 최종 선정했다고 13일(화)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과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서울의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강력한 도시 상징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서울의 고유한 도시이미지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서울 상징체계 구축 연구를 지난해부터 진행해왔다.

< 서울 상징체계 구축 연구의 주요 내용>

도시 상징 필요성

21세기에는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 할 수 있으며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마케팅에 있어 고유의 이미지와 브랜드 형성이 핵심수단이라 할 수 있다.

도시상징은 이러한 도시마케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도시 상징의 효과

도시가 상징을 가짐으로써 유·무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형적 측면에서는 시민들로 하여금 장소 정체성을 갖게 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대외적으로 외국인들에게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유형적 효과로는 각인된 도시 이미지를 통한 관광객 증대와 문화산업의 활성화 등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을 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내부적으로는 시민 통합에 기여하고 외부적으로는 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서울 상징의 현황 및 문제점

현재까지 서울은 도시전체적인 고유 브랜드와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종합적 도시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단순히 행정적인 차원의 상징 개발 및 관리를 해옴에 따라 정작 서울 자체를 나타내는 상징력을 갖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도시 상징성의 부족, 낮은 시민 인지도와 고유 스토리가 미흡하여 마케팅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징은 상징의 역사, 규모, 독창성과 함께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미와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상징성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게 된다. 내용이 없는 상징은 그 의미와 기능을 상실하기가 쉽다.

따라서 현재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상징 이외에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대표할 수 있고, 고유한 스토리가 뒷받침되는 설득력 있는 상징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상징의 구성

외국 도시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도시의 고유한 이미지 형성은 하나의 상징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그 도시의 축(軸), 핵(核), 의(意) 라는 세 가지 개념이 종합적·복합적·유기적인 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1.축(軸)

도시 상징의 축은 도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이끌어주는 도시의 주요 자연 및 인공적 상징물들의 궤적으로서 도시의 역사적 발전에 의한 형성과정과 인위적 도시계획에 의하여 형성된다.

2.핵(核)

도시 상징의 핵은 그 도시의 주요 지점이나 대상으로서 도시를 경험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시각적 초점이자 문화적 응집력을 지닌 것이다.

3.의(意)

도시의 스토리와 슬로건 등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최근 여러 도시들이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 도시의 새로운 인상을 부여하고 있다.

서울 상징 개발의 비전

서울의 상징체계는 서울이 600년의 역사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수려한 자연 환경의 대도시인 동시에, 첨단 IT기반이 튼튼한 도시라는 고유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상징체계의 구성

1.축(軸)- 서울 상징의 거리 : 문화의 축

서울에는 다양한 여러 상징들이 이미 존재하나 이러한 상징들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체계적 ‘틀’이 없어 서울이라는 도시 고유의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음

서울의 기존 축은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축, 강남축 등 수평축 위주로 형성되어 있으나 수직축으로 경복궁, 광화문, 시청, 예술의 전당에 이르는 거리를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거리로 조성

환상축으로 용산, 여의도, 코엑스, 서울의 숲, 청계천 등을 연결하여 새로운 축을 보강할 필요가 있음.

2.서울 상징의 핵(核): 해치

해치는 도시 곳곳에 존재하는 또는 분포하는 대표적인 상징물(핵)로 서울의 문화적 응집력 확보, 도시의 아이덴티티 구축이 가능하다.

해치는 전통을 유지하면서(상징력) 현대적으로 활용이 가능한(활용력) 도시마케팅의 핵심전략요소로 활용한다.

‘해치’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다.

서울상징 개발을 위해 서울의 역사, 문화, 관광 등과 관련된 27가지 서울상징물을 선정, 이 중 어떤 상징물이 서울상징으로 적합한지를 세 가지로 구분해 조사했고, 그 결과 전통 역사적 요소로는 ‘경복궁’이, 자연환경요소로는 ‘한강’이, 도시문화요소로는 ‘N서울타워’가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됐다.

서울시는 3가지로 압축된 대표적 상징물을 다시 상징력과 활용력을 기준으로 시민 및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상징력과 활용력면에서 모두 가장 뛰어난 점수를 받은 ‘경복궁’을 서울상징 개발의 최종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경복궁은 역사·문화적 대표성에도 불구하고 활용의 어려움이 있어 대체 방안으로 경복궁과 연관돼 있는 상징물 중 친밀감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 해치, 호랑이, 봉황, 소나무를 추출했고

이를 대상으로 다시 상징력(역사성, 의미성, 관계성, 친밀성)과 활용력(매체 활용화, 문화산업화, 도시차별화)의 틀로 분석한 결과 해치가 최종 선정됐다.

3. 서울 상징의 의(意)

의(意)는 도시를 의미하는 말이나 글 또는 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다양한 슬로건에 대한 검토가 있었지만 현행의 Hi Seoul과 Soul of Asia의 브랜드 가치 및 마케팅 결과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울 상징 활용 및 발전 계획

앞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 ‘해치’를 글로벌마케팅 아이템으로 일관성있게 활용하여, 싱가포르의 머라이언, 베를린의 곰처럼 ‘서울’하면 떠오르는 상징으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을 ‘해치의 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상징인 해치에 자부심을 가질 때 세계인들이 비로소 서울의 상징을 기억해 줄 것”이라며 “서울의 상징, 서울시민의 상징이 될 해치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