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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국내작가

[현대미술]전옥

전옥

기호의 재해석을 통한 회화의 새로운 방향 추구

전옥의 작품은 주로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이콘, 만화, 혹은 광고이미지들과 같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소비적 이미지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이미지들은 일종의 기호로서 접근되고, 이들은 상상적 프로세스를 통해 어떤 예기치 못한 새로운 결합 이미지들로 재탄생한다. 이는 마치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구성하고 어떤 의미를 창조하는 문학이나 음표와 쉼표 등의 기호들이 모여 어떤 의미있는 소리를 도출하는 음악과 논리적으로 같은 과정이 되게 된다.

여기에서 전통적인 자연의 개념은 이미 과거의 유산으로 더 이상 전옥의 주된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기호적 이미지들이 새롭게 구성되어 또 다른 하나의 통합적 이미지로서의 작품이 구성되면, 그를 통해 우리는 어떤 자연으로의 환원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마치 기호로 출발한 시나 소설 혹은 음악을 통해 우리는 어렴풋이 자연으로 환원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전옥은 상상력을 통해 이들 포스트모던시대의 기호들을 재해석하여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한다. 전옥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어찌 보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식적인 것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 이미지들은 전통적인 자연으로부터 도출된 것이라기 보다는 현대소비사회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소비적 이미지들로부터 도출된 것들이다.

사실상 기호와 이미지들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특징들을 보다 명료히 접근하기 위해 전옥은 우리들의 ‘욕망’에 대한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들을 탐독하고, 그러한 시각의 흐름들을 회화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심하여 온다. 들뢰즈, 라깡, 자크 데리다, 보드리야르, 롤랑 바르트 등은 모두가 이성중심의 근대적 시각을 벗어나서 욕망과 ‘텍스트’ 등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하게 되고, 이들의 시각은 지금까지 전옥의 작품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끼쳐 왔다.

따라서 전옥의 작품에서 ‘텍스트’의 개념은 중요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이들 수많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담론의 흐름 속에서 접근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전옥의 이 새로운 회화에는 디지털 시대의 대부분 이미지들이 그러하듯이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냉엄한 차거움이 존재한다. 마네킹 같은 성형미인, 꿈의 자동차 등 현대소비시대의 이들 대표적 아이콘들의 이면에는 왠지 모르는 낮설음과 고독이 깃들어 있기도 하다. 미술평론가 최광진은 전옥의 그림에서 이들 외양적 화려함 속의 슬픔이 이 작가가 의도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개인전

2007 제4회 개인전 '쮜리히에서 분당까지' (성남아트센터, 분당)
2006 제3회 개인전 'Coded Life' (관훈 갤러리, 서울)
2006 제2회 개인전 스위스 현대미술전 초대(So-un international Art Galley, 쮜리히)
2005 제1회 개인전 밀라노 시립미술관 초대전(산도나또 밀라나제시립미술관, 밀라노, 이태리)

단체전 및 초대전

2007 Here & Now 전 '포스트모더니즘-이미지' (예술의전당, 서울)
2006 캘린더 전 (갤러리 타블로, 서울)
2006 Here & Now 전 '포스트모던-Text' (성남아트센터, 분당)
2006 홍익 M.A.E 전 (성남아트센터, 분당)
2005 홍익 M.A.E 전 (이형아트센터, 서울)
2005 Here & Now 전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욕망이란 무엇인가?' 
       (갤러리 상, 서울)
2005 파키스탄 문화부 초대전
       - 말하므라 아트갤러리, 라호르
       - 국립예술원 갤러리, 이슬라마바드
2004 Here & Now 전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갤러리 상, 서울)
2004 You月의 만남전 (무너미갤러리, 양평)
2004 홍익 M.A.E 전 (종로갤러리, 서울)
2003 홍익 M.A.E 전 (하나로 갤러리, 서울)
2002 Here & Now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