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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국내작가

[큐레이터]한국미술 위상 높인 이원일

한국미술 위상 높인 이원일
입력시간 : 2008. 02.28. 00:00


이 사람 기획력 세계가 인정

前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뉴욕 현대미술관 초빙큐레이터

세비야 비엔날레 전시공동감독

광주비엔날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출신 한 독립큐레이터가 세계 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모마)의 초빙큐레이터와 2008 스페인 세비야(Seville)비엔날레의 공동전시감독에 잇따라 임명돼 지역 미술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4년 광주비엔날레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활약한 이원일(47)씨.

특히 이씨의 이같은 개가는 미국과 유럽에 광주미술을 대표로 하는 한국미술의 위상을 드높여 아시아지역 미술을 국제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국내 작가들의 활동폭 확대, 큐레이터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씨는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 현대미술관 2009년 전시 초빙 큐레이터로 임명됐다.

그는 이에따라 내년 5월 17일부터 9월 21일까지 4개월 일정으로 '스펙터클(Spectacle)'전시 기획전에 초빙큐레이터로 선임돼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기획전은 아시아 경제부흥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첨단 하이테크 성격의 평면과 입체, 미디어 등 20여개국 50작품이 출품되며 국내 작가 10여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미디어 시티 총감독 이후 2007년까지 세계 각국 비엔날레 및 미술관 전시기획에서 세계현대미술 및 미디어 아트 전문기획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임명됐다.

이씨는 이에 앞서 올해 10월 2일부터 2009년 1월 11일까지 스페인 세비야(Seville) 비엔날레에서 독일 출신의 피터 바이블 총감독과 프랑스 출신의 앤지 브레이어 등과 3인 체제 공동감독으로 일하게 됐다.

세비야 비엔날레는 오쿠이 엔위저(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이 전시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씨는 "광주비엔날레 출신으로 해외 미술계에서 활동을 펼치게 돼 기쁘다"며 "광주를 비롯한 국내 미술과 아시아미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중앙대와 뉴욕대 미술대학원을 나와 토탈미술관, 갤러리 이즘,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을 거쳐 2004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큐레이터로를 거쳐 2005년 6∼8월 상하이 젠다이 미술관 개관전 초빙감독, 2006 상하이 비엔날레 전시감독 등을 지냈다.


최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