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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진중권도 고인 모독 했는데..왜 나만 탓하나!"

변희재, "진중권도 고인 모독 했는데..왜 나만 탓하나!"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2009-05-27 11:14:00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국민장 논란의 중심이 된 미디어발전국민연합 변희재 공동대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노무현 장례식에 쓰는 세금 아깝다”라는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몰매를 맞은 바 있는 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 ‘빅뉴스’에서 지난 25일 노무현 정권 당시 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회 회장, 안상영 전 부산시장,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 등에 대한 진중권씨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 하고자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노 정권 당시 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회 회장, 안상영 부산시장 등의 자살에 대해 진 씨가 “자살할 짓 하지 않았으면 되는 것”이라며 “시체 치우는데 돈이 드니 자살세를 걷자”고 망자에 대한 폭언 수준의 비난을 퍼부었다는 것.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당시 한 정치웹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대우건설 전 사장의 자살은 언급할 가지초차 없는 죽음”이라며 “부당한 방법으로 출세를 하려다 발각난 것이고, 그게 쪽팔려서 자살을 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웃기는 짜장면이지요. 그렇게 쪽팔릴 일을 대체 왜 합니까”라며 공개적으로 모독했다.

하지만 최근 진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서는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파괴하고 수  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라며 고인을 칭송한 바 있다.

현재 진중권 교수의 추종자들로부터 ‘변듣보’라는 욕설과 인민재판에 가까운 테러를 당하고 있는 변 대표는 신문 기고를 통해 진중권 교수에 대한 이중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기에 결과의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