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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

[중앙선데이]생활 속으로 들어온 클림트

생활 속으로 들어온 클림트

우산·손수건·교통카드·가방·휴대전화 케이스·화장품·식기·벽지·가구….
클림트 작품을 덧입힌 생활용품들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명화 손수건, 명화 시계 등 생활 소품을 제조하는 아트뮤 우석기 대표는 “클림트의 그림엔 황금색이 많아 제품에 활용하면 고급스럽다”면서 “여성 고객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주로 활용되는 작품은 대표작 ‘키스’와 분홍색이 돋보이는 ‘매다 프리마베시의 초상’이라고 한다.

‘황금색’과 ‘고급스러움’은 클림트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할 만하다. 최근 한국도자기가 클림트의 작품이 담긴 도자기 세트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도자기는 커피잔과 접시·주전자 등에 ‘키스’와 ‘유디트 I’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I’ 등을 입혀 내놓으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약회사 종근당은 지난달 진통제 펜잘을 리뉴얼하면서 제품 케이스와 라벨에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넣었다. 종근당 관계자 역시 “펜잘 이미지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클림트 작품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품은 이 ‘여인의 화가’의 작품과 찰떡궁합이다. 코리아나의 립팔레트와 아이섀도, 더페이스샵의 향수 ‘소울’시리즈, 애경의 케라시스 샴푸명화세트 등의 제품 용기와 상자에는 각각 ‘기다림’ ‘처녀들’ ‘물뱀’ ‘헬레네 루이스 클림트’ ‘에밀리 플뢰게’ ‘늪’ 등이 그려져 있다.

부분적으로 클림트의 작품을 활용하는 제품도 있다. 웅진해피올에서 출시한 디지털 도어록 ‘클림트 도어록’과 장인가구의 침실가구 ‘키스’ 시리즈 등은 클림트의 ‘키스’에서 일부 문양을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