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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전시회

[미술전시]갤러리 도스 기획 김경미展

갤러리 도스 기획 김경미展

'숨쉬다…Hyu'




2008년 9월 3일(수) ~ 9월 16일(화)

운모하[雲暮霞]terrace -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4-7  Tel. 02.735-4678




 갤러리 도스는 9월 3일부터 9월 16일 까지 김경미의 ‘숨쉬다…Hyu’를 주제로 개인전을 기획하였다. 이번전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휴식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현대인의 삶은 바쁘게 돌아가고 반복된 일상 속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반복적인 힘든 일상을 보내다보면 가끔 완전히 다 써버린 건전지처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력해질 때가 있다. 이렇게 일상의 생활에 지치면 간절히 휴식을 원하게 되는데 그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자연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시켜 다시금 일상에 돌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김경미의 그림에서는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무언가가 위로받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데 이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다. 이 바람은 작업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출, 퇴근을 할 때나 휴식이 필요한 때에 길을 걸으며 나무아래에 서서 하늘을 바라볼 때 보이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출력한 뒤 캔버스의 천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젤미디엄을 롤러로 두껍게 올린다. 젤미디움이 마르면 목판에 잉킹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아크릴 물감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털 아크릴의 안쪽 면에 젤미디움으로 빗물이 흐르는 유리창과 같은 효과를 낸 후 판넬과 아크릴 사이에 2~2.5cm 간격을 두고 액자를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효과는 마치 창문 너머 보이는 조용한 비가 내리는 숲과 같다. 빗살에 살랑대는 듯한 잔잔한 나뭇가지의 움직임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생동감은 내면의 부족한 정서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김경미의 작업은 정적이고 고요하다. 자극이 전혀 없는 자연의 느낌이 있는 그림을 보면 숲 한 가운데에 누워 바라보는 하늘과도 같다. 자연 속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빗물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 찌든 슬픔과 분노 같은 아픔의 감정들이 씻어 내려지는 듯 하다.

- 갤러리 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