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활약하는 젊은 작가 주목하라”
김준선 작품
최근 ‘미술투자 성공전략’이라는 아트펀드에 관해 책을 펴기도 한 이호숙 씨는 미술시장이 과열기를 지나 조정기를 맞고 있으며 컬렉터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바쁘다고 말했다. 이 호숙씨는 책에서 “미술산업이 보다 체계화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면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며 “보기에도 즐겁고, 금과 같은 환금성도 뛰어난 투자 대안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림을 사서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해본 초보 컬렉터들에게는 아트마켓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아트마켓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호숙씨는 이미 가격이 형성된 유명한 중견작가가 아닌, 신진작가 중 옥석을 가려내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씨는 “마켓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사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중견원로작가의 작품을 사기보단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젊은 작가들을 옥션 가격으로 가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들의 1차 시장 가격과 2차 시장 가격, 3차 시장가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가격은 2, 3차 가격으로 형성되지 않으며 1차 시장 가격이 가장 합리적인 구매가격이라고 말한다.
또한 작가의 전속화랑이 있는지, 작품 소장처와 향후 전시계획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조언과 경험이 풍부한 컬렉터들의 컨렉션에 포함돼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작가의 작품태도와 경향에 대해 알아보고,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 희소식이다. 좋은 이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확연한 소장처가 없다면 작가의 다음 행보가 어떠한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해외에서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해외 아트페어에 나간 경력이나 해외 옥션에 출품된 경력, 해외전시 경력, 해외 소장처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매우 인기가 있지만 해외에서는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고 국내에서는 별 반응이 없지만 해외에 나갔다 하면 매진되는 작가들도 있다. 시장은 넓을수록 좋다.
이왕이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들을 주목해보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 홍콩이나 소더비 홍콩 경매처럼 경합으로 인해 가격이 형성된 작가의 경우 낙찰가격은 참고사항 정도로 생각하도록 하자.
이렇게 좋은 작가를 선별하여 작가에 대해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렸다면 주변 컬렉터들과 의견을 교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림을 감상한다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컬렉팅을 한다면 주관적인 기호와 객관적인 선호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으며 의외로 주관적인 기호가 객관적인 선호도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호숙 미술투자전문가는 “단순히 수익을 쫒기위한 미술작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마음이 가고 눈길이 머무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한다.
비즈니스 재테크 미디어 월간 비즈플레이스 김미형 기자 kmh001@bizpl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