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윤인선展
'낮에 꾸는 꿈'
외출의 의무 Confinement(no.4) / oil on canvas / 90.9×65.1cm / 2007
2008년 7월 9일(수) ~ 7월 22일(화)
운모하[雲暮霞]terrace -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54-7 Tel. 02.735-4678
윤인선의 그림은 초점이 흔들린 사진 같다. 하품을 한 후 눈물이 살짝 고인상태로 바라본 사물의 모습 같기도 하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을 빛은 근거로 한 ‘심리적 풍경화’라고 부른다.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그림속의 꽃과 풍경은 어린시절 따스한 어느 여름날 창밖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를 들으며 슬며시 낮잠에 빠지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 잠이 들 듯 말 듯한 상황에서 졸린 눈틈 사이로 보이는 꽃은 아른거리며 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내면에 살아 숨쉬는 무언가 일 것이다. 작가는 어린시절의 향수나 기억, 일상의 우울과 고독의 정서를 그리고 있다. 명확히 떠오르지 않는 기억들처럼 그의 그림은 아른거리는 간절함이 있다.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매개체가 되어 아련했던 기억이나 그리움의 정서들을 자극하여 추억하게 한다. 윤인선은 연결된 작품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홍익 대학교에서 주최한 학예술상에서 소설부문 최우수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는 이야기를 쓰듯이 그림을 풀어나간다. 작품들을 순서대로 감상하다보면 하나의 이야기를 읽은 느낌을 받는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작업속의 평화로운 소재 속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끼며 사람들이 외로움과 고독, 상처를 위로받길 원한다. 내면의 풍경을 그린 이번 전시로 정서적인 충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낮에 꾸는 꿈 Daydreaming(no.1) / oil on canvas / 90.9×65.1cm / 2008
갤러리 도스 소개
갤러리 도스는 2005년 2월 개관하여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관기념전「Movement on Silence」展을 시작으로 매체·영역 및 장르를 모두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갤러리 도스에서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후원하며,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기획 전시를 통해 앞으로의 현대미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미술세계의 바탕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나아가 좋은 작가와 작품으로 무한한 감동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온실 Greenhouse / oil on hardboard / 33.3×24cm / 2008
▶ 체계적이고 준비된 전시를 지향합니다.
국내 현대 미술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연구· 분석하여 준비된 전시를 기획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과 창의력을 가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예술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 대안을 제시하여 폭넓고 독창적인 미술의 활성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관람객과 좀더 자연스런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갤러리 도스는 현재 갤러리 운영의 상업적 공간인‘운모하[雲暮霞] terrace'에서 전시를 함으로써 관람객들과 함께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카페라는 공간은 각 개인이 적당한 비용을 냄으로써 공간적 대리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한 그 안에서 전시되어지는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시각적 감성의 만족을 더해 주고자 합니다. 하나의 공간 속에서 이도공간(異度空間;inner sences)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적 공간으로 재탄생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