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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미술전시]갤러리 자인제노 기획

갤러리 자인제노 기획

'조혜루 展'


 

Coke, mixed media & illustration print on photo woven stuff, 93x119cm, 2008



2008년 6월 18일 ~ 6월 24일

gallery zeinxeno [약도보기]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109-1 T.02-735-5751

zeinxeno.mbillust.co.kr


관람시간 11:00~ 19:00



Condensed, oil on canvas, 130x162cm, 2008


조혜루는 고도의 성장기인 60년대 광고이미지를 통하여 대중의 관심을 유도한다. 60년대의 빛바랜 광고 이미지를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어딘가 모르게 세련됨이 없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광고의 유희적인 측면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광고이미지에서 진실은 곳곳에 숨겨져 드러나 있지 않고 맹목적이며 내면세계의 고찰이 없다. 조혜루는 물질의 풍요로움을 시각화하고 이상화하여 표현하지만 더욱 아름다운 것은 인간의 내면임을 발견한다. 인상파 화가 고갱이 그의 내면세계를 찾아 원시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타이티 섬을 찾아 떠난 것처럼 조혜루는 광고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인 진실이 아니라 내면세계의 순수성과 자유로움에 충실한다.


Green Giant, oil on canvas, 130x162cm, 2008


The play, oil on canvas, 60.5x73cm, 2008


모방이란 그녀에게 있어서 내재적 흐름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모방을 통해 순수성을 발견하고 자유와 원시성의 소중함을 인식한다. "자유와 원시성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이 나의 작업에 형식을 이루어가는 자세이며, 개성의 존중과 더불어 존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거친 붓질과 즉각적인 표현성, 다양한 색채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가장 모방적인 동물이며 사람의 최초의 지식은 모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그와 함께 사람은 모두 모방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는 것도 또한 사람의 본능이다.' 라고 시학4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처럼 모방에의 욕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요소이고 조혜루는 그 근원성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광고 이미지를 이용한다.


Utopia l, oil on canvas, 130x162cm, 2008


Utopia ll, oil on canvas, 60.5x73cm, 2008


유희성의 발현으로 그녀는 보다 내면의 근원성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문화생활을 통해 자아를 발견 하고 좀 더 성숙한 삶을 준비한다. 우리 내면에는 유희적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감성 속에 깃들어 있는 감동을 볼 수 있다. 또 작가는 그것을 표현함으로서 대중들과의 공유를 유도하고 있다.

그녀가 이루어낸 평면의 작업들을 통해서 대중매체속의 즐거움과 해학, 물질과 정신의 균형 속에서 행복해 질 수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있다.


Utopia lll, oil on canvas, 60.5x73cm, 2008


V8, oil on wooden boarding, 65x40cm,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