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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뮤]실크로드 실크포럼에 대하여

실크로드 실크포럼에 대하여..... 작성자 : silkforum
작성일 : 2008/04/10 09:55
나는 지난 17대 국회에 인터넷과 대중문화 관련하여 법안을 다섯 개를 입법청원하여 모두 발의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이러한 입법 과정을 통해 나는 국가의 정책 역시도 시장논리로 바라보게 되었다. 입법이나 정책은 제품이다. 가장 우수한 입법과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그런다고 정책이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바로 그 우수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형성하여야 한다. 바로 정책 마케팅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세력의 힘이 좌우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이를 팔만한 능력이 없다면,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듯이, 정책 역시 마케팅의 힘이 있어야 한다.

세대 정책을 만들고 실제로 집행하고자 해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국회나 정부에서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우수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추진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진보좌파처럼 집단 데모하고 삭발투쟁하고 이런 방식은 우리 세대에 맞지 않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꿈의 실크로드를 열어나갈 새로운 세대의 정책을 위해 포럼을 구성했다. 일단 시민단체형 조직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시민단체는 정부와 국회, 그리고 언론에 학연과 지연 등의 인맥패거리를 갖추고 있는 386세대의 방식이다. 이런 386세대는 떼쓰기형 정책을 관철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상한 것은 CEO조직이라는 경제 문화 단체이다. 이른바 실크로드CEO포럼이다. 실크로드CEO포럼은 71년생 이하, 개인사업자나 법인의 등기 이사 이상을 회원으로 한다. CEO들을 중심으로 단체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CEO들은 일단 자기 사업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나 언론인으로 조직을 짜게 되면, 실제로 일을 할 사람이 없다.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성명서에만 의존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CEO들은 사업조직을 활용하여, 보다 실천적인 일들을 할 수 있다. 물론 CEO조직이 만들어진다면, 역시 71년생 이하인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그리고 학자 등의 전문가 조직을 덧붙일 수 있다. 더 나아가 71년생 이하의 언론인 조직도 만들 수 있다.

현재 구로 디지털 단지에는 7000여개의 IT기업들이 모여있다. 이중 2000개 정도가 71년생 이하 세대가 CEO로 있는 기업으로 파악된다. 우선적으로 이들 전체를 모을 계획이다. 그럼 자연스럽게 전국에 있는 71년생 이하 IT기업 CEO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한 커피전문점은 물론 분식집 등 요식업, 의류 패션업, 출판업 등을 다 포함하면 최소 전국에서 1만여명의 CEO들이 활동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까지 작업이 끝나면, 이제 해외에 나가있는 71년생 이하 CEO들에 연락을 취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의 모든 71년생 이하의 CEO 조직을 출범시킬 수 있다. 이른바 젊은 전경련이다. 이 조직에서 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기업을 업종별, 지역별로 나누어 이들의 조언으로 창업정보센터를 세운다. 현대사회가 정보전이라면, 실크로드CEO포럼의 창업정보센터는 젊은세대의 창업을 위한 가장 다양한 정보를 갖춘 조직이 될 것이다.

둘째, 각 CEO들로부터 신규사업 제안을 받는다. 신규사업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전 회원에게 알려, 참여자를 공모한다. 이들 내에서 연관 사업자들끼리 파트너가 되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1만여개의 기업이 모인다면, 실제로는 2만여개의 사업체로 늘어날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을 위해 공동투자하여 새 법인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실크로드CEO포럼 자체적으로 신규사업을 공모한다. 새로운 세대의 정책을 논하는 콘퍼런스 사업, 출판사업, 언론사업, 아시아 문화교류사업 등, 실크로드CEO포럼에서 신규사업을 끌어낼 수 있다.

넷째, 글로벌 조직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의 협조를 받아낸다. 주로 IT기업 CEO들은 대기업의 물산과 같은 조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갖고 해외로 판매할 루트를 찾지 못해 국내에 머무르는 기업들이 많다. 제조업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물산조직을 활용하여 세계로 진출한다. IT영역에서는 그런 게 없다. IT 영역의 대기업은 포털사이지만, 이들은 이런 사업에 인색하다. 굳이 포털사가 아니더라도, 글로벌 조직이 있는 대기업이라면 뜻만 맞으면 언제라도 우리와 일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정책 개발 사업이다. 벤처붐에도 우리 세대의 창업의 길이 막힌 이유는 인터넷과 대중문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신규 시장으로서 가장 혼탁하고 독과점이 만연되어있다. 이를 투명화하고 공정화하는 정책이 집행되어야 한다. 나는 이미 지난 해에 관련 입법을 국회에 청원하였다. 18대 국회가 구성되면 가장 먼저 통과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한승수 총리가 발표한 글로벌 리더 10만명 양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정부보다 먼저 제시하겠다.

여섯째, 국제 경제 및 문화 교류 사업이다. 아시아의 젊은 세대들은 IT와 대중문화를 배우러 한국에 들어와, 자국에 돌아가서 창업을 한다. 이들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 젊은 세대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

일곱째, 우리 보다 더 아랫세대를 위한 창업 컨설팅 사업이다. 대학생 창업의 가장 큰 장애는 경험과 인맥 부족이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