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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케팅

[문화마케팅]오락과 재미는 필수, 감동은 덤 ”

오락과 재미는 필수, 감동은 덤 ”

왜 어른들이 더 디즈니랜드에 열광하는가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도날드 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디즈니에 열광했던 이유는 평범한 브랜드와 재미가 아닌 그 이상의 꿈과 상상력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디즈니랜드는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당연한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그 이유를 찾아봤다.

 


창립 부지면적 730.5㎢(테마파크 면적 300㎢), 현재 총 면적 약 920㎢, 총 입장자 수 - 약 2억 명, 연간 입장자 1,000만명, 그 중 어른이 70%… 바로 ‘디즈니랜드’의 현주소다.
디즈니랜드는 1955년 만화영화제작자 월트 디즈니가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세운 대규모 오락시설로 바깥 둘레에는 산타페 철도가 돌고 유원지 안에는 1890년대의 미국 마을을 재현한 ‘메인 스트리트 USA’를 중심으로 ‘모험의 나라’, ‘개척의 나라’, ‘동화의 나라’, ‘미래의 나라’ 등의 7개 구역이 테마별로 배치돼 있다.


그중 모험의 나라는 큰 나무들이 울창하고 강물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열대 정글로서 무시무시한 고대 신전과 타잔의 집 등에서 스릴 넘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또 개척의 나라에서는 서부극의 복장과 증기선 골드러시 현장 등을 볼 수 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있는 성의 성문을 지나 들어가면 동화의 나라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담보·피터팬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미래의 나라에서는 공상과학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탁월한 상상력으로 승부한 월트 디즈니
이처럼 우리가 디즈니에서 느끼는 것은 보통의 브랜드가 주는 것 이상의 꿈과 상상에 대한 기대감이다. 1923년 월트 디즈니社가 설립된 이후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20세기 말까지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주도했다. 특히,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알라딘 등을 만들던 1990년대에는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첫째가 동화나 고전문학을 소재로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가족애, 권선징악 등 미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쇠락의 길로 걷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디즈니랜드는 세계 테마파크 순위에서 1위에서 8위까지를 싹쓸이 할 만큼 테마파크의 독보적 브랜드이다. 디즈니랜드는 개장 이래 다양한 파크를 추가했고, 지금은 디즈니랜드 파크,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다운타운 디즈니로 구성되는 ‘디즈니랜드 리조트(캘리포니아)’와 매직킹덤, 엡코트센터, 디즈니-MGM 스튜디오, 애니멀킹덤, 워터파크, 다운타운 디즈니로 구성되는 ‘월트 디즈니 월드(플로리다)’, 그리고 일본의 ‘디즈니랜드 도쿄’, 파리의 ‘디즈니랜드 유로’, 홍콩의 ‘디즈니랜드 홍콩’ 등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리조트로 변모했다. 가히 세계적이라 할만하다.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는 미주리주의 농원에서 자랐으며 캔자스시티시카고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만화를 배운 뒤 1923년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거기서 형 로이와 함께 당시 거의 미개척 분야였던 애니메이션영화사를 조직해 23∼26년 배우와 만화를 삽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끼 오즈왈드’ 등의 시리즈를 제작했다. 디즈니는 초창기의 애니메이션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애니메이션영화의 가능성을 크게 확대했을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영화 그 자체의 미래도 예견해 55년에는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유원지 ‘디즈니랜드’ 건설을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은 분방한 공상을 장기로 하면서도 건전한 상식을 지주로해 누구나 즐겁움과 함께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더욱이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으로 당시 영화인으로서는 드물게 텔레비전도 적극적으로 인식했으며 왕성한 기업정신으로 사업에 성공햐 ‘아메리칸의 꿈을 실현한 천재’를 몸으로 보여줬다. 탁월한 상상력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대한 집착이 강하며 돈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 바로 월트 디즈니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애착을 느꼈으며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세운 창밖의 디즈니랜드를 보며 숨을 거뒀다고 한다.

 

고객은 한 번이라도 작은 감동을 원한다
오늘날의 미국을 알고 싶다면 ‘월트 디즈니를 분석하라’는 말이 있다. ‘디즈니랜드’가 단순히 놀이동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배경을 상당부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역사를 보면 두 번의 세계대전과 경제공황을 거쳐 더 오래된 아득한 시기까지 과거로 소급해 들어가서 공원 방문객을 위로할 목적으로 계획됐고, 1950년대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그 계획이 구체화됐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안에 마술의 왕국 세계 전시관 등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면서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사용하는 역사적 상징물이 됐다는 점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자본주의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선 마케팅의 탁월성 즉, 모든 대중매체, 영화, TV, 쇼, 만화책, 인형, T셔츠, 그리고 공원의 모든 지점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필름 등 광범위적인 전략은 물론 각 매체는 특별한 상업적 간섭을 받지 않고 자체 내용의 일부로서 모든 다른 매체에 광고하고 있으며, 특별 광고는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 시켜 마케팅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디즈니랜드는 조그만 시설을 건설할 때도 방문객이 그 시설을 보고 경험하면서 어떻게 느낄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인간성을 전하며 방문객과 웃으며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렇게 하여 방문객들이 집에 돌아간 후에도 ‘디즈니랜드’ 하면 항상 좋은 일, 행복한 것들만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방문객에게 친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즈니 대학도 이에 한몫 한다. 미국의 일류기업 GM, GE, AT&T 등에서도 이 디즈니 대학에 간부 직원들을 유학 보낼 정도다.


디즈니랜드는 방문객에게 오락과 즐거움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제공한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밀워드 브라운 옵티모(Millward Brown Optimor)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의 2006년 기준의 브랜드 가치 평가 보고서인 ‘BRANDZ Top 100 2007’에 따르면 디즈니사의 브랜드 가치는 21위로 평가 됐다. 비록 2004년에 6위 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지만 보고서에서 상위 그룹을 차지한 기업들 중 디즈니와 같이 문화 컨텐츠 산업으로 이와 같은 성적을 이룬 기업은 찾아 볼 수 없다.


디즈니의 성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즈니사의 성공은 바로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의 상상력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디즈니라는 회사에서 상상력과 창조성은 핵심역량으로 여겨지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창의성에 관한한 우리 기업들이 활용해 볼 만한 점이 많다. 소비자는 한 번의 작은 감동에도 그 브랜드에 강력한 지지자가 되기 쉽다.                           

글 김관식 기자

 

 

출처 : 코리아애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