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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및교육/세계속 명화이야기

[미술여행](제2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미술여행](제2회)영화속 미술,미술가들

최고의 수작을 들라면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진정으로 영화와 화가가 만나서 예술의 절정으로 보여주는 자신의 신에 대한 열정을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희구했던 안드레이 루블레프/ 삼위일체;뜨로이챠 러시아의 이콘화가 안드레이 류블로프(Andrei Roublev, 1370-1430)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드는데 필자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와 미술, 화가와 만난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이 영화는 세계의 거장이라 일컫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ij, 1932-1986)가 감독한 화가의 이름을 그대로 살린 「안드레이 류블로프」(1966년)이다.

그는 러시아 15세기 성상화가로 수업과정과 그의 신앙을 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화가의 삶과 영혼을 포착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69년 뒤 늦게 깐느 영화제에 알려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으나 구 소련 내에서는 안드레이 감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러시아 미술의 토대를 일구어낸 화가와 영화의 주요언어인 미장센과 몽타쥬라는 양대 기법을 거부하고 비논리적이지만 정직한 가운데 의식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까지 끌어 올리려 애 쓰는 화가와 감독의 예술세계가 혼연일체를 이루며 영상을 압도한다. 다소 난해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결코 녹녹치 않은 무게로 삶과 예술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화가의 예술적 의지를 통해 감독자신의 예술의지를 보여주고 추구하려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예술의 속 깊음을 실감하게 한다고나 할까.

까미유 클로델/기도하는 여인이외에도 고독한 혼과 관능미를 추구했던 에콜 드 파리파 화가 모딜리아니(Amedo Modigliani, 1884-1920)를 다룬 영화를 비롯해 로뎅예술의 원천이면서 그의 스승이자 연인인 로뎅을 뛰어넘고자 몸부림쳤던 여인 카미유 클로델(Camille Claudel, 1864-1943)을 그린 영화로 이자밸 아자니를 베를린 영화제에서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도록 한 「까미유 클로델」이 있다.

피터 와킨스가 대본을 쓰고 감독을 한 「뭉크」(Edvard Munch, 1863-1944)와 영화 무랑루즈에서도 등장하는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1864-1901)의 연인들과의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뛰어난 영감을 지닌 화가의 비극적 삶을 다룬 영화가 있으며, 자신이 「잠」(Sleep, 1963년)등 수많은 실험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앤디 워홀(Andy Worhol, 1828-1987)에 대한 영화 등이 지속적으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