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전시/미술전시회

[미술전시] ‘모나리자’가 살아났다!

‘모나리자’가 살아났다!
3월 7일 개막한 미술전시회 [살아있는 미술관]
 
김수진 기자

 
 
▲ 이달 7일 개관 기념 행사를 가진 '살아있는 미술관'     © 김수진 기자
 
살아있는 ‘모나리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반 고흐의 그림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밤의 카페테리아’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이런 일들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전시가 있다. 색다른 모습의 세계적 명화들을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미술관] 전시회가 바로 그것. 엄선된 62점의 명화들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만나 새로운 미술, 일명 IT-ART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교육부 7차 교육과정에서 채택된 펠트먼의 4단계 미술 감상법을 도입하여 서양 미술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7일, 서울잠실종합운동장에 위치한 살아있는 미술관에서는 이 전시회의 개막행사가 열렸다. 살아있는 미술관의 개관기념식과 함께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각계 인사들과 다수의 취재진들이 참여해 자리를 메웠다.
 
약 30분간 진행된 기념행사에서는 살아있는 미술관 강성모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홍익대학교 이철영 교수,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호 부이사장 등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한국미술협회 전호 부이사장은 “우리는 항상 살아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래서 ‘살아있는 미술관’이 더 매력적이다.”라며 “살아있는 미술관이 앞으로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미술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미술전시회 [살아있는 미술관]의 공개투어가 진행됐다. 디지털과 접목돼 새롭게 태어난 명화들은 살아 움직이며 작품의 의미와 시대적 상황 등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설명했다. 멈춰있는 순간에는 명화의 느낌 그대로를, 움직일 때에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하는 작품들은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음성인식기능을 도입한 모나리자는 큰 호응을 받았다. 관객들이 질문을 하면 그림 속 모나리자가 마치 살아있는 듯 움직이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주는 모습이었다. 그 밖에도 네덜란드 속담을 테마로 한 게임과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방, 고흐의 ‘밤의 카페테리아’를 실제 카페테리아의 인테리어로 활용한 모습 등 다양하게 활용된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세계적인 명화들의 만남을 통해 흥미로운 서양 미술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미술전시회 [살아있는 미술관]. 자주 접하기에 눈에는 익숙하지만, 실상 작품의 속 이야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세계적인 명화들을 쉽고 재밌게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정보]
 
전시명 : ‘살아있는 미술관’展
전시기간 : 2008년 3월 7일 ~ 9월 22일(약 7개월)
전시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內 살아있는 미술관
가격 : 1만 7천원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