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놀이터에서 감수성 창의력 키워요
입력날짜 : 2008. 02.28. 00:00
시립미술관 어린이문화센터 봄학기 문화강좌 풍성
아이 손을 잡고 나선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며 한마디 해줄 수 있는 교양을 갖추고 싶다면 지체하지 말고 미술관 문화센터로 달려가 볼 일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이 문화도시 시민의 기본 품성을 길러줄 교양 강좌를 풍성하게 마련, 미술관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오는 3월 새롭게 개강하는 봄학기에는 10개월 유아부터 초등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수성찬처럼 쫙 펼쳐진다.
유아에게는 미술놀이로 오감을 자극하고, 초등학생은 통합적인 체험으로 성장기 문화적 토양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또 소싯적 화가를 꿈꿨던 성인에게는 드로잉 도예 회화 등 실기강좌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한다.
다만 감상을 위한 이론 강좌나 작품 소장 요령 등 미술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관심을 수용할 만한 강좌가 마련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우리아이 처음 만나는 미술(유아)^10개월부터 36개월까지 부모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유아 강좌로 미술놀이부터 그림책, 영어동화, 음악, 신체표현 등이 개설된다.
하바 교구를 활용해 여러재료를 탐구하고 놀이로 미술을 처음 만나게 하는 '하바놀이&미술놀이'(22개월-45개월), 막대인형놀이· 소꿉놀이·역할놀이·손바닥찍기 등을 통해 책을 즐거운 놀이감으로 여기게 하는 '그림책 여행'(24개월-48개월)이 눈에 띈다.
또 요즘 핫이슈인 영어를 노래와 춤으로 배우게 하는 '영어동화'(24개월-48개월), 클래식·동요·국악 등 여러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리듬감과 표현력 발달을 돕는 '아마데우스 클래스'(10개월-35개월)도 이색적이다.
▲감수성과 창의력이 쑥쑥(유·초등)^유아문화강좌는 레고 칼라믹스 등을 활용해 4-7세 어린이의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공간지각력과 과학적 개념을 키우는 레고 강좌는 각 연령별로 마련된다. 칼라믹스를 조물거리면서 기본 색을 배합해보고 인형 모양만들기를 배우는 '알록달록 통통 칼라믹스'는 소근육과 색감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표현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창의미술교실'이 좋다. 실내외에서 그림그리기, 물감놀이 공동찰흙 조형놀이,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 등이 9주동안 다채롭게 진행된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초등학생(1-3)을 대상으로 한 통합미술체험 FITE(Fun Innovative Total Experience Art). 미술의 개념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광주시립의 대표적인 미술교육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있다. 하나의 주제를 4주에 걸쳐 창작 이론 감상 문화감각 등으로 나워 통합적으로 접근해 미술테크닉 뿐 아니라 감성을 길러준다.
▲주말엔 가족과 함께^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릇을 만들며 도예가의 꿈을 키워보는 생활도예, 기본적인 드로잉 감각을 키우는 누드크로키, 수채화 교실, 닥종이 종이인형 강좌가 성인을 위한 강좌로 개설된다.
평일 시간이 없다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3월15일-5월3일까지 도예교실이 매주 토요일 열린다. 또 짚풀공예(3월22일), 토피어리 만들기(4월12일), 압화 미니액자 만들기(4월26일), 생태세밀화 그리기(4-5월 토요일)이 이어진다.
문화센터 정기강좌는 3월11일-5월3일 9주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7만원으로 저렴하다. 접수 기간은 26일-3월8일. 문의(062)510-0240
/김소연기자 sy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