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술은 '마음'입니다" | |||||||||
[새책] '런던 미술 수업' (최선희 지음/아트북스 펴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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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남들보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필자가 런던에서 인정받는 아트 컨설턴트가 되고자 고군분투했던 6년 세월을 책으로 펴냈다. 동양여성이 런던 미술계의 신데렐라가 되는 과정 등을 그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런던 미술 수업'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최선희 씨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경매학교부터 시작해 경매회사, 큐레이터 등을 거치며 콧대 높은 런던 미술계에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린 책이다. 또 최첨단 미술 트렌드의 첨병 구실을 하고 있는 런던 미술계가 어떤 이해관계에 의해 구성되어있는지 사실적으로 묘사, 미술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필자는 미술작품이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고 그것이 전해지는 과정도 결국 '사람'이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가 아닌 작품에 담긴 '진정성'임을 강조한다. 런던을 대표하는 경매장과 갤러리, 각종 아트페어, 대미언 허스트 같은 유명 미술인들과의 인터뷰 등 유용한 정보와 함께 필자가 추천하는 그림과 청량한 런던의 풍경은 좋은 보너스다. 또 본문이 끝나는 부분에 등장하는 ‘p.s’는 미술인으로서 산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고백으로 필자의 소탈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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