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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계동정

‘바람의 화원’ 붐 타고… 간송미술관 가을 전시회 관심 폭발

‘바람의 화원’ 붐 타고… 간송미술관 가을 전시회 관심 폭발


SBS TV 수목극 '바람의 화원' 붐을 타고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회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년 봄·가을로 두 차례만 전시를 갖는 간송미술관이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조선 서화의 걸작 104점을 추린 '보화각 설립 70주년 기념 서화전'을 연다.

현재의 간송미술관은 1938년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 건물로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미술품을 지키기 위해 피땀을 바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이 전시회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등장하는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직접 선보인다.

'바람의 화원'에 등장하면서 이번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표작은 신윤복의 '미인도'다. 또 간송미술관이 자랑하는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135보) 30폭 그림 중 '단오풍정' '주유청강' '월하정인' '유곽쟁웅' 등 네 점이 전시된다.

이 중 '단오풍정'과 '유곽쟁웅'은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문근영)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직접 묘사되는 그림이다. 김홍도의 그림으로는 버드나무 위 꾀꼬리 한쌍을 쳐다보는 선비의 모습을 담은 '마상청앵'을 만날 수 있다.

'바람의 화원' 제작진은 "이번 전시회가 사제간으로 13세 차이가 났던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세계를 현실감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