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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미술계동정

[민은주의 그림Talk]5. 클로드 모네의 '수련'자연은 하나의 커다란 색채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의 수련(Water Lilies)

[민은주의 그림Talk]5. 클로드 모네의 '수련'
자연은 하나의 커다란 색채
  •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1840~1926)의 수련(Water Lilies)
     

    [이허브]   빛의 화가라 불리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인상주의 대표적인 화가이다.인상주의(Impressionism)는 특정한 이념이나 원리를 갖는 미술파가 아니라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파이다.

     인상파 화가들은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자연을 하나의 커다란 색채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물이 가지는 고유의 색채를 버리고 빛의 움직임에 따라서 변화하는 색채, 곧 눈에 보이는 색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표현했다.

    모네는 이러한 빛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주로 자연이나 풍경을 소재로 삼았으며, 순간의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매우 빠른 작업들을 하였다. 이 순간 보이는 풍경은 내일 또 다른 색감을 갖는다. 매일 보는 풍경이라도 아침과 저녁의 색감이 다르고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빠르게 그 순간의 인상을 그려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모네는 팔레트에 색을 섞지 않고 캔버스에 필요한 색을 겹쳐 사용하여 착시적인 색채를 만들어내는 색조(色調) 분할법을 사용하였는데, 그의 후기 작품에는 유난히 노란색이 많이 사용되었다.

    모네가 즐겨 그리던 수련의 연작을 살펴 보면 그의 초기 작품에 사용되었던 것 보다 화려한 노란색을 후기 작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빛에 대한 그의 감각이 변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가 말년에 앓던 백내장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노란색을 더욱 강하게 인식하는 그의 시력장애가 오히려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빛을 여과하는 역할을 하였으니 화가의 눈은 참으로 위대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미술연구소 민은주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