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투자]미술계의 옐로칩, 신인작품 인기
신인 미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주식에 비유하자면 기업공개(IPO) 전의 장외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신인작가 작품의 가치를 정확하게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작품 구입에 따른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 법칙. 미술품 시장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미술품 가격을 파악하려는 약간의 노력만 감수하려는 의지가 있는 투자자라면 ‘백전백패’의 게임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옐로칩 작품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좋아져 투자에 나서 볼 만하다. 최근 신인작가 작품이 뜨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신인 작가들이 급부상하는 경우가 잦아진 것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젊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인작가들의 독특한 개성과 조형어법이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
이에 따라 지금은 돈 많은 어른들만이 그림을 감상하고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전시장을 가면 젊은층 미술품 애호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술품 애호가들이 젊어짐에 따라 주최 측도 즉각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양상이다. 화랑·아트페어·경매는 물론 미술관, 심지어 비엔날레에서도 젊은 신인작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미 자리잡은 블루칩 대가들에 비해 젊은 옐로칩 작가들 작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미술품 애호가들이 구매하기 수월하다. 해외에서는 옐로칩 작가들 작품이 오히려 더 잘 팔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과거 수많은 IT종목들이 조명을 받았지만 많은 종목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진 것처럼 신인작가 작품도 그럴 위험성이 있다.
분명한 사실은 신인작가 작품에도 옥석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에 앞서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