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와 쿠바' 담은 [코르다 사진展] | |||||||||||||||
5개 섹션으로 보여주는 '코르다'의 삶과 작품세계 [코르다 사진展]은 매우 유명하지만 실제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세기의 사진작가 '코르다'의 삶과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5개의 섹션(스튜디오 코르다, 지도자들, 민중, 여인들, 바다)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섹션 별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살펴본다. # 1. 스튜디오 코르다
코르다에게 작업실은 손님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리적 공간이기보다는 '이미지'를 찾아내는 아이디어가 샘솟는 장소였다. 또한 당시의 예술가와 지성인들이 자유로이 드나들던 문화공간이기도 했다. 자연광을 이용해 사진 찍기를 즐겼던 그답게 스튜디오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고, 두 개의 작은 공간에는 회화, 그림 드로잉 등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 2. 지도자들
코르다는 피델의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일에 동행하며 그의 소박하고 평범한 모습들을 포착했다. 몇 달 또는 수년 간에 걸친 촬영을 통해 일련의 주제들(지도자의 손, 걸음걸이, 소지품을 깜끔히 정리하는 모습 등)을 구성하는 모습에서 코르다가 사진작가로서 피델을 얼마나 사려 깊고 깊게 탐구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까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체 게바라'의 가장 유명한 사진을 찍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체'의 휴머니스트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데, 그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나 동료들과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 호탕하게 웃으며 낚시하는 모습 등에서 잘 드러난다. # 3. 민중
그가 피델과 함께 섬을 돌며 마주친 민중들은 가난의 옷을 입고 있지만 '비참한'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의 얼굴엔 희망이 있었고, 코르다는 그들에게서' 아름답고, 전망이 밝은' 피사체를 보게 된다. 곧 그는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꿈을 품고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 4. 여인들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기 위해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코르다의 말처럼 그는 혁명 이전엔 광고 사진을 찍었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애정이 컸다. 코르다에게 여성은 경탄의 대상이었고, 이런 그의 생각은 쿠바의 사진과 광고에서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여성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닌, 메시지 자체였다.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운집한 곳에서도 아름다운 얼굴이나 몸을 놓친 적이 없는 코르다는 굉장히 부끄럼이 많은 18살 소녀를 찾아내, 쿠바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로 만들기도 했다. 후에 디올 모델로 서기도 한 '노르카'는 코르다의 두번째 부인이기도 하다. # 5. 바다
그에게 바다는 마음을 평정을 찾고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피난처 같은 곳이었다. 코르다는 10년에 걸쳐 쿠바의 해저에서 찍을 수 있는 모든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창작열을 자극하는 원천을 얻었다. *** [코르다 사진展]은 패션사진으로 입문한 코르다가 혁명가들을 따라다니며 혁명사진을 찍고, 그 과정에서 민중에게까지 애정을 가지는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쿠바와 체 게바라'를 마주할 수 있다. 코르다는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자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정보] 전시명: [코르다 사진展] 전시기간: 2010. 11. 24. ~ 2011. 3. 1 전시장소: 삼성동 코엑스 1층 특별전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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