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보고 느끼고 투자하라
그림은 정말 그림의 떡일까?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작품 중에도 괜찮은 것들이 많다. 피카소의 판화를 300만 원에 살 수 있을 정도. 집들이 선물이나 결혼 선물, 곧 태어날 아기 방을 꾸미기 위한 소품까지. 그림쇼핑은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특별한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미술과 돈을 결부짓기 꺼려하는 당신을 위해, 그림쇼핑은 다시 정의된다. 미술을 사랑하는 가장 열정적인 방법으로.
'우리 언론계에서 미술경매에 관한 한 거의 독보적인 존재'인 조선일보 이규현 기자가 들려주는 그림쇼핑에 관한 노하우! 미술애호가에게는 100여 개의 도판과 함께 그림쇼핑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용기를,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투자가들에게는 미술투자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주고 있다.예술과 재테크의 새로운 화두, 그림쇼핑
경매회사, 화랑, 아트페어 등에서 그림을 돈을 주고 사는 행위 즉'그림쇼핑'은 분명 2006년의 새로운 화두다. 2006년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언론 매체는 미술경매, 미술투자 등의 주제를 꾸준히 기사화하고 있다.
-『월간미술』2월호, 기획기사 주제 '미술과 경매'로 26면 할애
-『머니투데이』 2월 17일자, '미술 꽝 희정이, 그림으로 재테크를?'
-『중앙일보』 3월 3일자, '지금 경매장 가는 길이 붐빈다'
-『동아일보』 6월 7일자, '기지개 켠 미술시장 돈 몰린다…국제아트페어 등에 투자 열풍'
-『경향신문』 8월 1일자, '미술품 독과점 논란' 이화익(이화익갤러리)-김순응(K옥션) 대담
이밖에도 '미술작품을 사는 것'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특별했다. 이 책 <그림쇼핑>의 저자 이규현 『조선일보』 기자 역시 『주간조선』에서 올 1월부터 5월까지 20회에 거쳐 '미술과 돈'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연재했다.
그림쇼핑, 대중화 가치 있는가
그러나 기사들의 수만큼 지금 우리 사회가 미술을 '보는' 것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사고파는' 것에까지 다가섰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 서울옥션 유료회원 수, 최근 3년 동안 매년 30%씩 증가
(유료회원은 경매 응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 미술품 경매 낙찰률, 1999년 17.56%에서 2005년 62.65%로 증가
- 2005년 국민은행 PB사업단, '아트뱅킹'(미술품 소개에서 투자 컨설팅까지) 시행
- 2005년 12월, 우리은행 PB사업단, 상담 항목에 미술품 투자 자문 추가
- 2005년 9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센터, '미술품컬렉션과 갤러리 탐방' 강좌 개설
- 2004년, 하나은행, VIP 고객 대상 하나미술아카데미 개설
위와 같은 사실들이 그림쇼핑의 점진적 대중화를 입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림 하면 으레 몇 천만 원, 몇 억 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술계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과연 그림쇼핑이 대중화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 <그림쇼핑>은 그림을 사서 보는 행위, 그림에 투자하는 행위가 분명 더 널리 퍼져야 할 가치가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그림쇼핑> 기획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다음 두 개의 사건이었다. 그 첫 번째는, 올해 3월 인사동 노화랑이 마련한 '작은 그림 큰 마음' 전시. 100만 원 균일가로 중견작가의 작품이 선보였고 이틀 만에 전시작 350점이 모두 팔려 나갔다. 구입자의 60%가 그림을 처음 사는 사람이었다. 두 번째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낙찰률 기록을 가진 K옥션의 저가 작품 위주의 종이작품 및 판화 경매이다.
이 경매에 출품된 130여 개의 작품 중 43%가 100만 원 미만이었고 이 경매에서 그림을 산 사람의 70%는 경매에 첫발을 디디는 초보컬렉터였다. 이 두 사건은 그림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는 것,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을 뿐 그들은 언제라도 그림을 사서 볼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러한 시장 활성화는 예술 자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의 추천사를 써준 '예술가' 한젬마의 말처럼.
'그림 소장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예술가들 또한 더 열심히 창작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 내 작품이 생전에 팔릴지 사후에 팔릴지는 아직 모를 일이지만, 나는 나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고 싶다. <그림쇼핑>, 이 한 권의 책이 나는 참으로 고맙다.'
당신이 방금 포기한 특별한 그 무엇, 그림쇼핑을 제안하다
- 결혼기념일을 맞아 배우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하는 남편. 백화점에서 명품 핸드백을 둘러본 그는 아내가 몇 십만 원짜리 이 핸드백을 분명 1년에 고작 다섯 번 들고 나갈까 말까 라는 사실을 안다.
- 임신한 아내는 아기 방에 뭔가 특별한 것을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피카소 전을 다 둘러본 후 아트샵에 들른 관람객은 피카소의 그림이 크게 인쇄된 포스터를 하나 살까 하다가 액자값까지 합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갈 거란 생각에 그만두기로 한다.
이들이 30만 원, 아니 20만 원에도 순수 미술작가의 그림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운보 김기창의 105x73cm 크기 판화를 80만 원에 구입할 수 있고, 피카소나 마티스의 판화를 1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에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림쇼핑족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지 않았을까. <그림쇼핑>은 '아이쇼핑'을 충분히 했다면 이제 진짜 쇼핑을 해보라고 권한다. 진짜 쇼핑은 그렇게 비싼 값을 치러야 하지도, 우리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도 않기 때문에.
<그림쇼핑>은 그림쇼핑 실용가이드이다.
[1장 그림쇼핑에 나서다]
이제 아이쇼핑은 그만 하자. 미술에 대한 지독한 짝사랑도 그만두자.
누구나 그림을 살 수 있다.
1. 경제면에 실리는 미술기사 2. 사람들은 왜 그림을 살까 3. 나도 미술컬렉터가 될 수 있다 4. 미술투자에 대해 궁금한 몇 가지 5. 그림, 어디서 살까? 6. 그림쇼핑에 관한 즐거운 수다 7. 경매장의 꽃, 경매사 8. 별 걸 다 파는 경매 9. 그림 보관법
그림은 보는 것인지 살 수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는 이규현은 취재를 위해 갔던 아트페어에서 210만 원어치의 그림을 샀던 날을 회상하면서 '소유'의 쾌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다른 예술과 달리 미술은 '독점소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술에는 꼭 돈 얘기가 따라다닌다고 생각을 밝힌다. 이 장에서 저자는 예술을 예술 자체로만 생각하고 예술과 돈을 결부짓기를 꺼려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장 없이는 예술도 없다'는 믿음을 준다.
그리하여 그림쇼핑은 이 책에서 '그림을 사랑하는 가장 열정적인 방법'으로 다시 정의된다. 단, '이 그림과 함께라면 아무래도 좋아'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순수 컬렉터의 길을, 미술로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미술투자가의 길을, 나누어 제시한다.
[화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해외경매 최고가 회화)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Ⅰ>(회화 거래사상 최고가 기록)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고미술+근현대미술 통합 순위)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 피카소, 반 고흐, 박수근, 겸재 정선 등이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독자들은 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이 가격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미술시장에 관한 책 중 최고가에 거래된 이 작품들을 모두 보여준 책은 없었다. 이 부분은 작품 제목과 가격이 함께 표기돼 있는 생경함 그리고 예술과 돈의 관련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2장 미술과 돈에 관한 진실]
순수한 컬렉터의 길을 걷고 싶은 독자라면 우선 미술을 예술로만 보려는 선입견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만 작품을 생활필수품처럼 가까이 둘 수 있다.
1. 인기있는 화가는 왜 그림값도 비쌀까? 2. 부자 컬렉터, 미술관을 세우다 3. 미술마케팅 4. 화가야, 장사꾼이야? 5.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미술품이 있다? 6. 자본을 조롱한 작가들 7. 컬렉터는 알고 있다, 미술과 돈의 관계
2장은 순순 컬렉터를 위한 부분으로, 미술과 돈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한다. 독자들은 미술 역사에서 돈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림을 사는 일이 미술애호가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장 이것이 그림값을 좌우한다]
10만 원도 채 안 되는 그림부터 1,000억 원이 넘어가는 그림까지. 도대체 그림값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그림값을 움직이는 여러 가지 요소 중 요점만 콕콕 집어 어떤 그림에 눈독을 들여야 할지 생각해보자.
1. 작품의 숨은 역사 2. 작가의 이름은 프리미엄 3. 피카소라고 다 비쌀까 4. 화가는 아픈 만큼 비싸진다
5. 작품마다 제값 받는 곳 따로 있다 6. 복수제작 가능한 사진과 판화 7. 훌륭한 화가 뒤에는 훌륭한 화상이 있다 8. 세계 미술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9. 거들떠보자, 중국 미술시장
3장은 미술에 투자하려는 독자들을 위한 부분이다. 이 장에는 그림값을 좌우하는 다양한 요소들, 풍부한 도표와 정보가 포함되어 미술에도 객관적 수치가 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투자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이규현 기자가 자주 찾는 미술시장 정보 사이트, 한국 서양화가 작가지수, 한국 작가별 가격변동지수 등 실제로 미술투자에 나섰을 경우에 활용하기 좋은 정보들도 들어가 있다. 독자들은 이 장을 통해 미술투자가 우리 시대 대안투자로 눈앞으로 다가온 현실이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이렇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 <그림쇼핑>은 컬렉팅을 시작할 때 주의할 점, 경매에 참가하는 방법, 미술투자 요령 베스트 5, 세계적인 아트펀드 기업 파인아트펀드가 권하는 분산투자 비율, 아트펀드, 소모임 [예스24 제공]
이 책의 통합검색 결과보기
작가 소개
저자 | 이규현
1996년 연세대 국문과 졸업한 이규현 기자는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2000년 중앙대 미술관박물관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2003년부터는 2년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회사에서 대학원 과정(Advanced Certificate for Graduate Program)을 마쳤다. 2005년 복직하여 현재까지 『조선일보』 문화부에서 일하고 있다. 미술담당 기자이지만, 전시회 취재보다는 경매장, 아트페어, 화랑을 돌아다니며 미술시장에 대한 취재에 더욱 집중했다. 이 책 또한 이규현 기자가 미술시장 현장에서 기록한 내용들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반디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