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전시/미술재테크

[미술강좌,재테크,투자]알록달록 미술강좌 “화실 밖으로”

알록달록 미술강좌 “화실 밖으로”
입력: 2008년 02월 20일 17:24:45
 
ㆍ미술관·갤러리 3월 다양한 강좌 개강

미술시장 확대 등 미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미술관과 갤러리의 미술강좌도 발전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술사나 미술시장에 대한 개론적 성격의 강좌가 많았다. 올해 들어선 초급에서 고급까지 수준별로 강좌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생겼다. 미술을 통해 역사, 음악, 영화, 패션 등 다른 장르를 함께 살펴보면서 인문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강좌들도 있다. 작가 또는 컬렉터와의 만남, 해외 미술 현장 탐방 등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과 드로잉·회화 등 실기 강좌도 늘었다. 3~4월에 개강하는 2008년 상반기 미술강좌들을 소개한다.

# 인문교양적 미술 강좌

서울시립미술관은 직장인 대상 강좌 중 ‘디자인의 이해’와 ‘영화와 미술’ 수업을 새로 만들었다. 이 주제에 대한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홍보과 최정주씨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늘다보니 일상이나 업무 속에서 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욕구가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미술이론강좌는 ‘복합적인 미술인문 강좌’를 지향한다. 교육사업팀 김영랑씨는 “기존에는 미술사 자체에 초점을 맞춰 도식적으로 동양미술사, 서양미술사로 나눈 강의가 많았다”면서 “터키 등 동서양으로 나누기 힘든 복합문화권도 있는 만큼 미술사뿐 아니라 언어와 역사가 녹아 있는 강좌를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도와 힌두미술’이란 주제로 인기를 끌었던 세계미술강좌는 올해 ‘돈황과 실크로드’를 다룬다.

현대미술 강좌도 통시적으로 다루지 않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타난 추상표현주의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지역별로 살펴본다. 김영랑씨는 “30대 이상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면서 “우리도 놀랄 정도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주제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금호미술관은 미술만 단독으로 다루지 않고 음악, 영화, 패션, 와인, 여행 등을 결합한 강좌를 준비했다.

#현장 중심의 아트테크 강좌

재테크 차원에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느는 것도 요즘 추세다. 단순히 미술시장을 안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는 수준별로 강좌를 나누고, ‘아트테크’ 대상의 폭도 넓히는 등 새로운 강좌들이 눈에 띈다.

동국대 사회교육원이 주최하고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주관하는 ‘아트마켓&아트테크’ 강좌는 단계별로 배울 수 있도록 아트테크 강좌를 일반과 전문과정으로 나눴다. 지난해에는 일반과정만 있었다. 이 강좌는 실제 컬렉터를 강사로 초청해 생생한 체험담을 들을 수 있고, 베이징 예술특구를 방문하는 현장탐방을 공식 일정에 포함시키는 등 ‘현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가나아트갤러리 아카데미에서는 ‘컬렉션 가이드’ 강좌를 신설했다. 기획팀 이지영 큐레이터는 “이전엔 시장에 대한 개괄적 이야기만 다뤘지만 신규 강좌에선 최근 유망한 컬렉션 분야로 꼽히는 가구와 사진을 넣었다”면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고미술 컬렉션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 미술 실기 강좌

금호미술관은 드로잉 강좌를 새로 만들었다. 예술의전당은 분야별 하나뿐이었던 실기강좌를 입문부터 초·중·고급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야간 직장인 강좌에서 회화 실기반을 운영한다. 수채화 및 유화 기초 실기를 배울 수 있으며 총 8주 과정으로 연 3회 운영된다.

〈 임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