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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상품(Craft)

[어버이날선물][스승의날선물][성년의날선물]금 카네이션에 담은 마음

[어버이날선물][스승의날선물][성년의날선물]금 카네이션에 담은 마음
[머니위크 기획]5월의 선물 High -Five 셀렉션/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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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누군가에게 베풀었던 것은 잘 기억하지만, 보이지 않게 받았던 ‘베품’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받았던 호의 그리고 정성과 사랑을 떠올리지 못하는 건 우리의 마음이 너무 각박하다는 뜻이 아닐까.

학교라는 것은 사람마다 여러 기억들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좋은 기억도 있을 것이고, 끔찍이 싫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생 중에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학창시절 동안 내게 관심을 가져준, 혹은 어떤 식으로든 인생의 사표가 되어준 ‘스승’이 한명도 없었던 사람은 드물 것이다.

돌이켜 보면 분명 기억 속 어딘가에는 힘들 때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의지했던, 존경하는 스승이 한분 정도는 계실 것이다.

떠나간 사람은 모르지만, 그 자리에 머문 사람은 더 오래 기억하는 법이다. 학창시절이 지나가버리고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 과거를 돌이켜 보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스승은 다르다. 제자가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다른 제자들을 만나면서 때론 ‘예전의 어떤 제자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한번쯤은 그리운 제자가 찾아와주길 바란다.

스승의 날 가장 큰 선물은 제자가 직접 찾아와주는 것이 아닐까.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따뜻한 손길 건네주는 제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승이 된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제자 입장에서는 빈손으로 스승을 찾아뵙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정성스럽고, 감사의 뜻을 전할 만한 선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

◆선물 대신 후배 장학금 어때요?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급우들과 사이가 돈독했던 스승이 한분 있었다는 D증권사 모 팀장. 급우들 사이에서 이 선생님에 대한 신망이 두터웠던 것은 제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분이었기 때문이었단다.

학교 측에서 수업료를 빨리 내라고 채근해도, 선생님은 수업료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야단을 치지 않았다. 덕분(?)에 이 반은 늘 수업료 체납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한번도 그것에 대해 질책하는 법이 없었다고.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그 선생님과 반 급우들은 동창 모임을 가졌다. 어느 날 ‘스승의 날’을 맞아 선물을 고민하던 중 수중에 갖고 있는 돈 몇만원씩을 거뒀다. 그리고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모아서 선생님께 전달했다. “수업료를 못내는 가난한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말이다.

이처럼 선생님께 직접 선물을 주는 대신 간접적인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단순한 선물이 큰 선물로 승화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특별한 선물 없나요?

여럿이 함께 스승을 찾아뵙는 것이 아니고, 단독으로 찾아뵙는 경우는 선물이 특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가격이 비싼 것은 서로가 부담이고, 그렇다고 아무 거나 사자니 ‘쓸모없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화장품이나 옷, 향수 등은 쉽게 생각하기 쉬운 품목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관계된 것들이기 때문에 자칫 원치 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문화상품권이나 각종 상품권, 홍삼이나 비타민제 등 건강식품, 유기농 차나 커피 등 일반적인 선물 말고 좀 더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는 선물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조각와인

특별히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와인이라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한두잔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와인은 그 성격상 맥주나 소주처럼 단숨에 마시지 않고 두고두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와인병은 모양이 예쁜 경우 버리지 않고 보관해두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이름과 메시지를 와인에 새길 수 있는 조각와인이 있다. 가격은 싼 것은 3만원대부터 시작하고, 보통은 4만~5만원가량이다. 시중에 보편화돼 있는 와인은 아니어서 구입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몇가지 종류의 와인이 인터넷에 소개돼 있어 골라서 구입하면 된다.

와인병에 영구적으로 메시지를 새기는 것이기 때문에, 병을 버리지 않는 한 장식장 한켠에서 두고두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 카네이션

스승의 날을 맞아 찾아갈 때 흔히들 생각하는 것이 '꽃' 선물이다. 향기 좋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꽃 선물을 싫어할 사람은 그다지 많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꽃 선물은 생각보다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오래 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생화 대신 금 카네이션은 어떨까. 순금으로 만든 카네이션 선물을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순금이니까 가격이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가격은 3만원에서 6만원 사이다. 그냥 순금 카네이션은 3만~4만원대, 크리스탈 꽃병을 포함한 것은 6만원대다.

참고로 순금으로 만들었긴 하지만 그 함량이 높지 않아 녹여서 팔아 쓸 상품은 아니다. 그냥 장식용으로, 혹은 보관용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명화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

취향이 상당히 고상(?)했다고 생각되는 선생님을 만나 뵈러 간다면 명화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도 추천할 만하다.

아트뮤 등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이 손수건은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손수건 2개 세트에 3만원 내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명화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색감이 풍부하고 아름다워 가격에 비해 고급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여자, 남자를 불문하고 손수건 한두장은 필수인만큼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한권의 책과 엽서

가장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수고와 정성을 파는 것이 가장 좋다. 돈으로는 쉽게 살 수 없는 것들 말이다. 예컨대 정성껏 쓴 엽서 혹은 편지 같은 것이 그에 해당한다.

그동안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볼 기회가 없었다면 자필로 정성껏 몇글자라도 적은 엽서 한 장과 평소 감명 깊게 읽었던 책 한권을 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전화 한통이라도 드리는 것이 어떨까. 직접 찾아뵙는 것이 어렵다면 전화 한통으로라도 안부를 묻는 것이 가장 반가운 선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