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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지식과상식

[미술]“컴퓨터 바탕화면에 작품 하나 깔아보세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작품 하나 깔아보세요”
큐레이터 공주형이 제안하는 ‘미술 즐기는 10가지 방법’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1. 안 좋은 기억은 잊어라 = 형편없었던 미술 점수와 번거로운 미술 준비물, 학창시절 안 좋은 기억은 다 잊어라.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 그림감상은 별개다. 명심하자! 목표는 위대한 화가가 아니라 안목 있는 감상자이다.

2. 마음을 비우고 가라 = 반드시 무얼 얻으리라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전시장 나들이 자체를 즐겨라. 미술은 기분 좋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언젠가는.

3. 발품 파는 만큼 보인다 = 전시장 문턱이 높다고 포기하지 마라. 안목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미덕은 인내심이다. 끈기있는 자, 미술을 얻을지어다.

4. 거침없이 질문하라 = 작가 이름, 나이 그리고 성별, 작품 재료는 무엇일까, 무얼 그린 걸까, 가격은…. 무엇이든 묻고 또 묻자.

5. 흔적을 남겨라 = 전시만 보고는 전시장을 쏜살같이 빠져나오지 말라.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전시장 직원에게 주소를 남겨라. 당신 앞으로 전시 안내문과 초대장이 발송될 것이다.

6.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을 버려라 = 아트 상품에 눈 돌려보라. 명화로 만든 휴대전화 걸이, 마우스 받침대, 다이어리, 달력, 시계, 커피잔, 머그잔, 식기 세트, 가방, 우산, 티셔츠 등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7. 컴퓨터 모니터를 활용하라 = 좋아하는 그림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지정하라. 기분 따라 혹은 주기적으로 바탕화면을 명화로 바꾸자. 이미 당신만의 미술관이 거기 있다.

8. 영화로 미술을 보라 = 미술서는 쉽지 않다. 전공서가 너무 딱딱하고 교양서가 너무 다양해 고르기 힘들다면 영화도 좋다. 미술을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코믹부터 미술가의 생애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9. 공공미술에 주목하라 = 출퇴근길, 직장 근처의 공공 미술품을 눈여겨보자. 어떤 작품이 있는지, 작품과 공간이 잘 어울리는지. 전시장 안이 갑갑하다면 길거리 미술관에서 최고의 작품과 만나보라.

10. 여행지의 미술관을 방문하라 = 여행을 가게 된다면 짬을 내서 가까운 미술관에 들러보자. 중요한 건 무슨 작품을 봤다기보다 그곳을 방문했던 사실 그 자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