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나눔/지식과상식

그림 보는 방법

그림을 어떻게 보죠?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한편의 그림을 제대로 읽어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림이란 것이 다보여주는 듯해도 숨겨놓은 것이 너무 많은 탓이다.

그 그림을 그린 화가가 살던 시대의 교양이나 상징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한폭의 그림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제대로 들을 수없다는 뜻이다.

그러다보니 옛그림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같은 시대를 사는 화가의 그림도 잘 모르겠는데, 몇 백년전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하며

무언가를 느낀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짐작할만한 몇가지 이유가 있을 법하다.  

동양화의 일반적인 특징에 대해 공부한 것이 없거나, 한자독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옛그림을 이해하기란 결코 녹록치 않은 법이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그런데 조정육이 쓴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아트북스)는 이런 일반적인 생각에 반기를

든 책이다.  이 책은 옛그림을 이해하는 방편으로 개인적 체험을 표나게 강조하고 있다.

한편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교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어떤 그림을 한 개인의 체험과 관련해 보면, 그 의미가 새롭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는 것이다.

백마디 말을 하기보다 하나의 적절한 예를 들면, 이 말을 쉽게 이해하게 되리라.

<화려한 모란을 보는 슬픔>이라는 글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통보받는 전화로 시작한다.

이 전언은 이제 어머니가 숱한 기억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자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살아오며 자신의 뇌에 새겨놓았던 추억의 화석들이 일시에

사라져 버렸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글쓴이에게 어머니는 각별히 꽃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기억된다.

봄이 되어 꽃을 심는 딸을 보며 자신을 닮아 꽃을 좋아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작년에는 모란옆에 수국을 심었다. 일찍 지는 모란이 준 공허감을 달래는데는 수국이 제격이어서다.

겨울이 되자 어머니는 수국이 얼어죽을까 염려돼 낙엽과 풀을 덮어주었다.

그 덕에 올 여름에도 수국이 활짝 피었으나, 정작 어머니는 그 자리에 없다.

심란해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그림책을 보다 모란을 발견했을 때 순간적으로 치솟아오른,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그토록 좋아했던 모란꽃에 대한 기억을 더 이상 품고 있지 못할 어머니를 떠올리니

가슴이 아파온 것이다.

책 전체가 이런 식으로 씌어져 있어 다른 예도 얼마든지 들 수 있다.

김홍도의 <점괘>는 자칭 도사에게 들은 언짢은 말과 겹쳐지며 그 의미가 새롭게 돋을새김된다.

어느날 천도인이라는 사람에게 한마디 들었다.

스님될 팔자인데 결혼을 해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당장 천도재를 드리는 것. 평소같으면 귀에 들어올 리 없지만,

어머니가 치매증세로 집을 나간 다음날이라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불안감이 스멀거리며 고개를 처들어올리는데,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옛사람들도 그랬던 것 같다.

<점괘>라는 그림을 볼라치면, 승려 두사람이 땅바닥에 부적을 펴놓고 시주를 기다리고 있다.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낙네의 손이 닿은 곳이다.

쓰개치마를 잡고 있었을 손이 주머니에 가있지 않은가.

이쯤에서 글쓴이의 속내가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그림속의 아낙이 들었던 점괘는 무엇이었을까. 얼굴이 환한 걸보면

나처럼 심한 얘기를 듣지 않는 듯하다”라고 말이다.

김홍도의 그림은 또 나온다. 이번에는 <주막>이라는 그림.

20년 전에 경남 거창에 마애불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먼길을 달려온지라 허기져 있었는데, 마침 허름한 구멍가게 하나를 발견했다.

음료수와 빵으로 허기를 급하게 달래고 파전을 먹었다.

워낙 배가 고팠던지라, 뜨거운 파전을 허겁지겁 먹는데,

가게 주인의 아이가 심하게 보채는 소리를 들었다.

가게에 들어올 적에 아이를 본 듯한데,

먹느라 정신이 없어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미처 듣지 못했던 것이다.

아이가 얼마나 주전부리를 먹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 파전을 남기고 가게를 나왔다.

김홍도의 <주막>에 바로 그런 모습이 그려져 있다.  

김홍도의 예리한 눈이 주모의 치막자락을 당기며 칭얼거리는 아이를 포착한 것이다.

아마도 냄새만 요란하게 맡은 아이가 국밥을 먹고 싶어 어미에게 조르는 모양이다.

글쓴이는 이 그림을 설명하면서 자기의 체험이 녹아있는 질문을 하나 던진다.

“손님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었을까.”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처럼 아마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글은 <매화꽃 지던 날>이다.

글쓴이가 대학교 1학년때 겪은 일이다. 봄이었다. 비온 다음날 학교에 가니

매화꽃이 눈처럼 쌓여있었다. 그 장면이 장승업의 홍백매 병풍을 떠오르게 했다.

10폭 병풍을 매화꽃으로 가득 채워놓고 고목의 가운데 부분만 그려넣은 것은,

오로지 그것만이 분분히 날리는 매화꽃에 사로잡힌 화가가 자신의 도취된 감정을 드러낼 가장

적절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리라.

그 날 도서관에  한 여인이 들어오더니, 큰 목소리로 시를 읊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한 그 여인은

“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한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라며 한편의 시를 암송했다.

누군가가 그녀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지만, 글쓴이는 매화꽃을 보면 항상 그녀가 떠오른다고 했다.

이 글을 읽으며 마치 예리한 면도날로 턱을 베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이 일이 81년 광주의 한 대학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림이었던 시였던, 한편의 예술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겹눈이 필요하다.

그 하나는 교양의 눈이다. 많은 것을 알지 않고서는 제대로 볼 수 없다.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하나의 눈은 읽거나 보는이가 갖고 있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삶의 문맥속에서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이 눈은 너무 무시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그림이든 시든 어렵다고만 느껴졌고, 건조한 학문적 대상으로만 여겼으며,

특별한 사람들만이 감상하는것인양 생각해 온 것인지 모른다.

앞에서 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그것말고 또 하나 있다고 조용히 귀띔해준다.

살아온 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말이다.

.

.

.

.

그림 보는 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영혼이 덧칠된 작품일 것이다.
이대흠 기자



이따금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질문을 던진 사람들 대개는 자신도 계면쩍은지 빙그레 웃기 마련이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여러 말하지 않는다.
'기냥 봐.' '보기야 보지만...' 머뭇거리는 상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보는 방법은 따로 없다. '기림은 기냥 보면 되는 것'이다.


마티스의 댄스


오래도록 화첩을 뒤적거려 보긴 하였지만, 내가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림을 볼 때에 아무 생각 없이 본다는 것은 아니다.
흔히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말을 할 때 어떤 작품을 가리켜 좋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림에 대해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가 그러한데,
그 사람들이 좋다고 말한 그림을 보면서 나는 대부분의 작품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
그런 그림들은 대개 '느낌'만 좋은 그림이기 일쑤이다.

느낌만 좋은 그림은 많이 있다.
그런 그림들의 한가지 특징은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람이 등장하더라도 막연한 이미지로만 등장한다.
사람들은 대개 밝고 환하게 그린 꽃과 나무를 좋아한다.
물론 화가의 솜씨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배꽃이나 동백꽃을 잘 그려 놓은 그림은 방이나 거실에 놓아두기 좋은 그림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품들의 대부분은 실패작들이다.
일정 솜씨를 지닌 화가가 센티멘털리즘에 의지해서 팔아볼 목적으로 그린 그림들.
사실 그것들이 잘 팔리는 것도 사실이다.


쿠르베의 밀렵꾼



물론 개중에 뛰어난 작품이 있기는 있다.
문제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느냐는 데 있다.
한가지 기준을 먼저 제시한다면, 어떤 그림을 볼 때, 이 작품이 예술 작품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라.
화가들은 많지만 예술가들은 많지 않다.
예술 정신을 떠난 화가는 화가라기보다는 화상에 가깝다.
그런 화상들의 작품은 백년이 지나도 가치를 인정받기는 힘들다.


글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단 그림은 잘 그려진 것이라야 한다.
화가라는 이름을 걸고 그린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잘 그려졌다고 해서 그 작품을 잘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한데,
예술가의 영혼이 깃 든 작품이냐를 따져 보아야 한다.
이름만 지우면 누가 그렸는지 구별할 수도 없는 작품은, 말 그대로 개성이 없는 것이고, 보기에 예쁜 그림은 보기에 예쁜 그림일 뿐이다.

한 화가가 뜨거운 예술혼을 가지고 그린 작품엔 그의 끓는 영혼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것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영혼이 덧칠된 작품일 것이다.
그림에 대해서 말을 할 때에는 누가 뭐라고 말하더라는 점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냥 그림을 직접 대하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작품은 당신 눈에는 좋은 작품일 것이다.
하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눈으로 어떤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피카소의 앉은 나부

어렵게 말하지 말자.
어떤 화가의 작품을 볼 때, 자신이 좋아하는 대가들이 이 작품을 그렸다면? 하는 상상을 해 보라.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나 피카소, 혹은 고흐나 콜비츠의 그림 만한 작품들이 지금 이 땅의 누군가에 의해 그려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동양화(東洋畵) 읽는 법(法)*

◇ 동양화는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입니다.
◇ 동양화는 그 그림을 감상하기에 앞서 그 그림이 나타내는 뜻(意味 의미)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 동양화는 반드시 나타내고자하는 뜻이 있으므로 이치에 맞지 않거나 일정한 법칙이나 제한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동양화가 나타내는 뜻을 알고 있으면, 동양화 감상에 흥미가 생길 것이고, 좀더 친숙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이 나타내는 뜻

1. 모란
모란은 5월 초순에 만개하는 꽃이다.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하여꽃 중의 왕으로 불리워지고, 富貴(부귀; 부유하고 귀함)을 뜻한다.

2. 목련
목련은 4월 초순에 만개하는 꽃이다.

목필화(木筆花)혹은 옥란화(玉蘭花)라고 불리워지는데, 대게 玉(옥)자에서 뜻을 취하거나 筆(필)자에서 소리를취하여 必(필)의 뜻으로 쓴다.

3. 해당화
해당화는 6월에 꽃을 피운다.

한자로 海棠花(해당화)라고 쓰는데, 대게 堂(당)자에서소리를 취하여 堂(당)의 뜻으로 쓰인다.

4. 장미
장미는 동양화에서 젊음과 청춘을 상징한다.


5. 패랭이 꽃
패랭이꽃은 석죽과 여러해살이 풀로 구맥(瞿麥), 석죽(石竹) 이라고도 부른다,

꽃은 6~8월에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돌을 뜻하는 石(석)은 장수를 뜻하고, 대나무를 뜻하는 竹(죽)은 소리를 빌려 축하한다는 뜻의 祝(축)을 나타내므로 '장수하심을 축하한다'는 뜻이 된다. 즉, 祝壽圖(축수도)라고 부른다.

6. 연꽃
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이다.

연꽃은 더러운 물속에서 자라나 깨끗한 꽃을 피우는 식물로 '불교에서는 청정함의 상징이나 극락세계를 이꽃에 비유하고, 민간에서는 다산의 상징으로 여성의 옷에 연꽃무늬를 새겨넣어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였다. 또한, 연꽃이 시들면 씨앗이 영그는데, 이를 연과(蓮果 : 연꽃의 열매) 라 부르고 이 소리를 빌려 連果(연과 : 과거에 연달아 합격하다)라는뜻으로 쓰고, 연꽃은 물속에서 뿌리가 굳게 박혀서 가지가 번성한다는 뜻을 나타내어 本固枝榮(본고지영)의 뜻으로 쓰인다. 연뿌리만 그리면 藕斷絲連(우단사운 ; 형제의 우애)를 나타낸다.

7. 매화
매화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 이른 봄에 눈속에서 꽃을 피우는데, 여기에서 이른봄

즉, 春先( 춘선)의 뜻으로 쓰이거나 梅(매)자에서 소리를 취하여 眉壽(미수)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8 난초
난초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

한난(寒蘭), 석곡(石斛), 풍란(風蘭)등으로 구분되는데, 25,000종이나 되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향기가 그윽하고 맑아서 맑은 향기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 난초는 란손(蘭蓀)이라고 하는데, 蓀(향물이름 손)에서 소리를 빌려孫(자손 손)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9. 국화
국화는 4군자(四君子)의 하나이다

그 향기가 그윽하여, 술잔 위에 꽃잎을 띄워서 향기를 즐기기도 한다.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비유되여 은일(隱逸) 즉, 숨어서 유유자적하거나 장수(長壽)의 뜻을 나타낸다.

10. 맨드라미
비름과의 쌍떡잎식물로 한해살이 풀이다.

꽃의 모양이 수탉의 볏과 비슷하여 계관화(鷄冠花)라고 쓴다.

즉, 닭이 관을 쓴 꽃이다는 뜻이 된다. 여기에서 벼슬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11.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柳(유)로 쓰는데, 柳(유)자에서 소리를 취하여 留(머물다 유)

즉, '머물다'는 뜻을 나타낸다.

12. 갈대
갈대는 蘆(로)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 (임금이 하사한 음식)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13. 석류
석류는 그 열매에 씨앗에 많다는데서 "아이를 많이 낳다"는 뜻으로 다자(多子)를 나타낸다.

14 . 포도
포도는 그 열매가 많이 무리지어 달린 모양에서 아이를 많이 낳다는 뜻의 다자(多子)를 나타낸다.

15. 박
박이 주렁주렁 열린 모양에서 다자(多子)의 뜻을 나타내고, 그 덩굴째 그리게 되면 蔓帶(만대) 즉, 萬代(만대)의 뜻을 나타낸다.

16. 밤, 대추
밤, 대추는 요즘 민간에서 대추는 아들을 뜻하고, 밤은 여자아이를 뜻한다고 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대추는 棗(조)자에서 소리를 취하여 早(조)의 뜻을 나타내고, 밤은 栗(률)자에서 소리를 취하여   立(립)의 뜻을 나타낸다. 즉, 早立子(조립자)라는 뜻으로 '아이를 일찍 낳다'는 뜻이다.

17. 여뀌
여뀌는 한해살이 풀인데, 따뜻한 곳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 된다. 蓼(여뀌 료)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了(마치다 료)의 뜻으로 쓴다. 즉, '학업을 마치다'는 뜻을 나타낸다.

18. 비파
비파는 늘 푸르다는데서, 사계절 즉, 四時(사시)의 뜻을 나타낸다.

19. 복숭아
천도(天桃), 벽도(碧桃), 선도(仙桃)라 하여, 젊음, 청춘을 상징한다.

복숭아를 여러개 그리면 多壽圖(다수도)가 되고, 복숭아를 내미는 그림은 供壽圖(공수도)가 된다.

20. 소나무
소나무는 사철푸른 나무이다. 장수(長壽)를 뜻하는 십장생(十長生→百齡)의 하나이다.

松(소나무 송)이라고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 頌(칭송하다 송)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신년(新年)을 뜻하기도 하다. 변하지 않는 푸르름에서 절개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21. 대나무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곧고 굳은 절개를 상징한다.
竹(죽)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祝(축)의 뜻으로 쓰인다. 즉, '축하하다'는 뜻이다.

22. 향나무
향나무는 사철푸른 나무이다. 栢(향나무 백)으로 쓰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에서 소리를 빌어 百(백)의 숫자를 뜻한다. 百壽(백수) 즉, 장수하다

23. 닭
닭은 대게, 수탉을 그리는데 닭의 벼슬 모양이 관을 쓴 것 같다 하여, 冠鷄(관계), 이름을 빛내다는데서, 公鷄(공계)등으로 부른다. 즉, 이름을 날리다는 뜻의 功名(공명)을 나타낸다.

24. 메추리
대게 암컷 메추리를 그린다. (세가락 메추라기 암)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安(편안하다 안)  즉, '편안하다'는 뜻을 나타낸다.

25. 오리
오리는 鴨(오리 압)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甲(갑)을 취하여'첫째'의 뜻을 나타낸다.
즉, 좋은 성적으로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다'는뜻이다.

26. 까치
까치는 길조(吉鳥)로 기쁨을 상징하여, 喜(희)의 뜻을 나타낸다.
까치 두 마리를 그리면, 부부가 해로하는 기쁨을 누리다는 뜻이 된다.

27. 백로
백로는 鷺(백로 로)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취하여 路(길 로)의 뜻으로 쓰인다.
백로 한 마리를 그리면, 一路(일로) 즉, 한번에 급제하다는 뜻이 된다.

28. 기러기
기러기는 雁(기러기 안)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安(편안하다 안)의 뜻으로쓰여서 "편안함"을 나타내는데, 기러기는 암수의 사이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므로"부부 해로"를 나타내기도 한다.

29. 참새
참새는 까치와 같이 기쁨을 나타낸다. 雀(작)으로 쓰는데, 까치와 독음이 같다.

30 원앙새
원앙새는 부부 금술이 좋다는 뜻을 나타낸다.

여기에서 '부부가 금술이 좋으니, 貴子(귀자 : 귀한자식)가 태어난다는 뜻을 나타낸다.

31. 학
학(鶴)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의미한다. 오래살다는 뜻으로 千壽圖(천수도)이다.

32. 백두조
백두조(白頭鳥)는 머리 깃털이 흰색의 새이다. 즉, 밸발의 노인을 뜻한다.

33. 박쥐
박쥐는 福(복 복)자와 소리가 같아서 오복(五福)의 뜻을 나타낸다.

오복(五福)은 시대에 따라 약간 다른데 대게, 壽(수), 富(부), 康寧(강녕), 修好德(수호덕), 老終命(노종명)으로 보면 된다.

34. 고양이
고양이는 猫(묘)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늙은이 모)의 뜻을 나타낸다.

즉, 70세 노인을 뜻한다.

35. 나비
나비는 蝶(접)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늙은이 질)의 뜻을 나타낸다.

즉, 80세 노인을 뜻한다.

36. 부엉이
부엉이를 猫頭應(묘두응)이라고 하는데 노인이 70세(고희 古稀)가 되었음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37. 개
개는 戌(술)로 쓰는데, 집을 지켜 도둑 맞지 말라는 뜻을 나타낸다.

즉, 守(지키다 수)의 뜻으로 쓰인다.

38. 표범
표범 그림은 우리 민화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그 모양이 고양이와 호랑이 비슷하다.
표범은 豹(표)로 쓰느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報(알리다 보)의 뜻을 나타낸다.

39. 흰사슴
흰사슴은 白鹿(백록)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百祿(백록;백가지 복록)의 뜻으로 쓰인다.

40. 게
게는 蟹(해)로 쓰는데, 등이 단단한 껍질에 쌓여있다.

여기에서 껍질을 뜻하는 甲(갑)즉, '첫째' 의 뜻으로 쓰인다.

41. 바위
바위는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다는 데서,'장수'를 뜻한다.

42. 달
달은 즐거움을 뜻하여 樂(락)의 뜻을 나타낸다.

43 죽순
대나무의 순은 筍(순)으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孫(손자 손)의 뜻을 나타낸다.

즉, 자손이나 손자를 나타낸다.

44. 갈대
갈대는 蘆(로)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老(로)의 뜻으로 쓰인다.

즉, 노후 등의 뜻을 나타낸다.

45 쏘가리
쏘가리는 (궐)로 쓰는데,여기에서 소리를 빌려서 闕(대궐 궐)을 뜻한다.

즉, 대궐이라는 뜻인데, 쏘가리를 두 마리 그리면 대궐이 두 개이므로 모반이 된다.


46. 책꽂이
책꽂이에 책이 꽂혀있고, 어항등이 그려진 그림은 6판서에 이르는 모든 벼슬을 거처서 높은 벼슬에 오르라는 뜻이다. 이때, 어항속의 고기는 쏘가리이다.

47. 감
감은 枾(시)로 쓰는데, 여기에서 소리를 빌려 事(사)의 뜻을 나따낸다. 즉, 어떤 일을 뜻한다.

48. 부평초 : 타향살이.

49. 피라미 :어린시절

50. 구리그릇(銅甁 동병) : 平安(평안: 편안하다)

51. 불수감(佛手柑) : 福(복)

52. 백합꽃뿌리 : 百(백)

53. 불로초(不老草) : 如意(여의: 모든일이 순조롭다)

54. 장생과(長生果 땅콩) : 長生(장생)

55. 귤(橘) : 大吉(대길: 크게 좋은일)

56. 수석(壽石) : 壽(수: 장수)

57. 민물새우 : 동작이 순조롭다→뜻같이 순조롭다

58. 물고기(魚) : 餘(여: 여유)

59. 색비름(雁來紅) : '항상 붉은 색을 띠고 있어서 영원히 늙지 않음'을 상징한다.

60. 검정색 팔가조 : 孝(효: 효도)

61. 금붕어 여러마리 : 金魚(금어)→金餘(금여)→金玉滿堂(금옥만당)

즉,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하다.

62. 마름풀 : 타향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