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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노트북비교]10인치, 넷북 VS 노트북

[미니노트북비교]10인치, 넷북 VS 노트북

최근 저렴하면서도 이동성이 강한 넷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텔의 볼멘 소리처럼 노트북을 구입하려던 많은 소비자들이 대거 넷북을 구입을 하면서, 인텔이 가장 염려하던, 노트북 대체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이동성이 강하다는 넷북, 그리고 인텔이 강조하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노트북 두 제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리뷰조선에서는 최근 출시된 LG의 미니노트북 X110과 델의 10인치 노트북 E4200을 비교를 통해 두 제품 간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무게

 

우선 이동성이 강조된 넷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게일 것이다.

 

두 제품은 동일한 10인치대의 제품으로 LG의 X110에는 3셀의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1,185g이 측정되었다. 4셀의 배터리가 장착된 E4200은 오히려 더 가벼운 1,010g이 측정되었다. 

 

사용시간

 

이동성의 또 다른 중요한 이슈는 배터리 라이프일 것이다.

 

아무리 들고 다니기 편하다고 할지라도, 배터리 라이프가 짧다면, 결국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테스트 환경은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고, 볼륨을 최대치로 높인 상태에서 영화파일을 재생시키는 형태로 측정되었다. 

 

3셀 배터리가 장착된 LG X110은 95분 동안 작동되었으며, Dell의 E4200은 4셀 배터리로 150분 동안 작동되었다. 셀당 평균시간을 측정해 보면 LG X110은 약 31분 Dell E4200은 약 37분이 측정되었다.

 

3D 그래픽 성능

 

넷북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기대감은, 그래픽 성능에 있다. 최근 KES에서 넷북 체험공간에서 소비자들이 도우미들에게 질문하는 내용을 천천히 살펴 보았는데, 대부분이 그래픽 성능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3DMark05를 기준으로LG X110과 Dell E4200을 각각 비교해 보았다.

 

아톰 플랫폼을 베이스로 구성된 LG X110에는 Intel GMA 950이 장착되었으며, 3DMark05 점수는 240점을 기록하였다. 몬테비나 플랫폼을 베이스로 구성된 Dell E4200에는 X4500HD 내장형 그래픽 칩셋이 장착되었으며, 3DMark05 점수는 928점을 기록하였다.

 

종합적 성능

 

PCMark05를 기준으로 두 제품의 종합적인 성능을 테스트 해 보았다.

 

LG X110은 1531점 Dell E4200은 3796점을 기록하였다.

 

Dell E4200이 종합적인 성능에서 약 2.5배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총평

 

두 제품은 10인치급의 LED백라이트를 채택한 제품이다. 그리고 1Kg 초반의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두 제품의 기획 포인트가 높은 전력 효율과 높은 이동성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포인트를 빼면, 두 제품은 어떤 면도 닮아 있지 않다. 그래픽 성능부터 종합적인 성능에까지 노트북쪽이 압도적이다. 물론 가격도 압도적이다. Dell E4200 1대를 살 돈이면 LG X110 3대를 사고도 잔돈이 남는다. 

 

이런 비슷한 컨셉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성능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두 제품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은 인텔의 MID라는 개념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MID는Mobile internet Dives의 약자로 이동 시에도 일반 컴퓨터와 같이 자유롭고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전력효율과 높은 이동성을 가지고 있지만, 기존의 노트북이 가지고 있던 높은 성능의 구현은 포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노트북은 그 성격이 다르다. 높은 전력효율성과 높은 이동성은 물론 공유를 하고 있지만, 노트북에는 한가지 미션이 더 주어졌다. 바로 ‘고성능’이다. 넷북은 셀러론급의 1.6Ghz의 CPU를 사용하고 있지만, Dell E4200은 1.4Ghz CPU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어가 2개 장착된 듀얼 CPU를 사용하였기에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KES의 넷북 체험관에서 접한 소비자들의 질문은 ‘넷북에서 CAD를 구동할 수 있는가?’ ‘넷북에서 고성능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가?’ ‘넷북에 장착된 그래픽 칩은 지포스와 비교하면 어떤급에 속하는가?’와 같이 주로 그래픽 성능에 관심이 많았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아수스에서는 지포스칩이 내장된 넷북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제품에서 CAD프로그램을 원활히 움직일 수는 없다. 컴퓨터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장치이기 때문에, 하나의 성능으로 모든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의 질문들은 컴퓨터 그래픽에 집중되어 있지만, 조금 바꿔 생각하자면, ‘컴퓨터의 종합적인 성능’에 관한 질문으로 해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종합적인 성능은 결국 ‘높은 성능’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노트북쪽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위에 비교된 Dell E4200은 고효율 기술집약형 제품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넷북과 비슷한 가격대의 노트북 제품과 비교했다면 어떨까? 아마도 무게와 크기에서는 넷북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겠지만, 성능적인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차이를 보여줬을 가능성이 높다. 비교 제품은 무게 대비고성능을 추구하지만, 저가형 노트북 제품들은 가격대비 고성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IT기기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국내에 PDA가 대중화 되지 못했던 이유도, 그 제품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기기였기 때문이다. 넷북은 물론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매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리뷰조선 review.chosun.com